"나눔 실천하고 인생 배우는 '1만명 멘토링' 정말 훌륭해"

"1만명 멘토링 네트워크는 대학생들에게는 지식 나눔을 실천할 기회를, 학생들에게는 공부와 인생을 배울 기회를 주는 훌륭한 프로그램입니다."

임혜경(63·사진) 부산 교육감은 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외국 출장을 가는 비행기 속에서 (1만명 멘토링 네트워크 캠페인을 시작한다는) 조선일보 기사를 보고 '이거다'하고 무릎을 쳤다"며 "한국으로 돌아와 직원들에게 '되도록 많은 부산 지역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하자'고 독려했다"고 밝혔다.

'1만명 멘토링 네트워크'는 진로상담과 학습지도가 필요한 초·중·고교생과 지식기부·봉사활동을 원하는 대학생을 멘토(인생 조언자)와 멘티(조언을 받는 사람)로 연결시켜주기 위해 지난 4월 출범한 조선일보·한국장학재단 공동 캠페인이다.

임 교육감은 "학생들에게는 학교 선생님들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영역이 많다"며 "대학생 멘토들과는 조금 더 자유로운 관계 속에서 고민을 털어놓고 공부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또 "어린 시절 방황 한번 안 해본 사람이 있겠느냐"며 "멘토인 '형아'들 역시 자신들의 경험을 활용해 재능 기부에 나선다는 보람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부산교육청 자체적으로도 대학생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초·중·고생들에게 학업 지도를 해주는 '방과 후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과 '희망인재양성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지난 1일 취임 1주년을 맞은 임 교육감은 남은 임기 동안 '학생 스스로 공부를 하고 싶게끔 만들어주는 것'을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전체 중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스스로 공부 계획을 세워 실천하도록 유도하는 '학습 플래너'를 개발해 보급하고, 교사·학부모들을 상대로 활용 방법에 대한 연수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