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은 일상 생활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머리와 목 부위의 근육 이상이 원인이 되거나 감기에 걸렸거나 신경을 많이 쓰거나 음식을 잘못 먹었을 경우, 또는 날씨가 좋지 않을 때, 드물게 뇌질환 등 여러 경우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능한 원인에 대한 진단과 증상에 대한 분별을 통하여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하여야 합니다.
◆ 가장 흔한 두통은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
일상생활에서 가장 흔한 두통은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입니다. 보통 눈의 피로를 수반하면서 머리와 목, 어깨 등의 근육이 긴장하여 일어나는 두통이 많고(긴장성 두통), 비슷한 원인으로 혈관박동성의 심한 통증(편두통)이 나타납니다. 두 가지 모두 근육 긴장과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의한 긴장 및 혈액순환장애에서 오는 것입니다.
현대인은 거의 누구나 살아가면서 두통을 경험하게 됩니다. 두통으로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은 어깨와 뒷목이 아프면서 일시적으로 두통이 생겨서 침치료를 원해 내원하거나 통증이 만성화되어 일반적인 진통제로는 효과가 없어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두통의 원인은 다양하며, 원인이 같더라도 통증의 정도와 수반되는 증상이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진통제나 진정제를 함부로 복용하게 되면 교감신경을 긴장시켜 통증을 만성화시키고, 약제의 내성증가로 더 많은 양의 약물과 보다 강력한 진통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 스트레스로 머리에 열이 많아, 두한족열 거스르는 것이 문제
한의학에서는 ‘두한족열(頭寒足熱)’이라고 하여 머리는 시원하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현대생활은 많은 스트레스로 인하여 머리는 뜨거워지고 배와 발은 차가워지게 되어 두통과 냉증 등이 발생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두통을 기혈(氣血)의 순환이 정체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실증(實證)의 두통과 기혈이 부족해서 생기는 허증(虛證)의 두통으로 나누어 치료합니다.
허증두통은 만성적인 스트레스로 혈관이 긴장되거나, 기(氣)가 허약해져서 머리 쪽에 충분한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저혈압 환자의 두통이나 편두통의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두통이 대부분 만성적이며, 통증이 은은하고 무력감, 어지럼증, 소화장애 등의 전신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환자는 대부분 기혈부족 증세를 나타내므로, 단순한 진통제보다는 기혈을 보하고 순환을 촉진시키는 치료가 효과적입니다.
실증두통은 주로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성 두통의 경우가 많습니다. 두통이 심하고 어깨나 머리 쪽의 근육이 긴장되기도 합니다. 주로 감기나 혈압이 높은 환자의 두통이 여기에 해당되며, 몸에 풍(風)과 열(熱)과 습(濕)의 기운이 과도하게 많은 경우가 많습니다. 독성물질 등 외부적인 원인에 의하여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긴장을 완화시키거나, 사기(邪氣-나쁜 기운)를 제거하거나 감염원을 차단하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한방에서의 침구요법(鍼灸療法)은 이러한 두통을 가라앉히는 가장 신속한 방법이며, 앞서 언급한 여러 가지 원인과 환자의 상태에 따른 적절한 한약투여는 단순한 진통제보다 원인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아울러 환자 자신도 두통의 원인이 되는 정신적, 신체적, 환경적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두통예방 위해 스트레스, 과로 줄이고 생활습관 관리해야
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근육의 긴장을 예방하고 스트레스를 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통이 생겼다면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일하는 자세, 과로 등을 점검하고 문제가 있다면 이에 대한 해결책을 생각해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무턱대고 진통제만 복용하는 것은 능사가 아닙니다. 소염진통제는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혈관을 닫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약을 복용하면 통증은 일시적으로 가라앉게 됩니다. 그러나 혈류가 회복되면 다시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두통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식사를 담백하게 규칙적으로 하고 아이스크림이나 찬 음료수 및 술과 담배를 피해야 합니다. 또한 카페인 음료를 상복하는 것도 만성두통의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삼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