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줄 마지막 선물이 무엇일지 고심하다 장학금을 만들었습니다."
9일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농생대) 재학 중 2009년 사고로 숨진 나형주(당시 19세)군의 아버지 나준식(54)씨는 "집안의 자랑거리던 아이가 떠났지만, 아들 이름으로 주는 이 장학금으로 오래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 농생대는 이날 '나형주 장학금' 첫 수여식을 가졌다.
2009년 입학한 나군은 그해 11월
경기도 여주로 야외실습을 갔다가 트레일러에 치여 숨졌다. 장학기금 2억원은 동창들과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에 유가족이 보험금을 얹어 마련했다.
이날 형편이 어려우면서도 봉사활동에 적극적인 4명이 장학금을 받았다. 학교측은 앞으로 계속 기금과 장학금 규모를 키워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