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같은 자산시장… 큰손들 'W·A·R(Wave·Absolute·Risk)'로 돈 굴린다
입력 : 2011.06.10 03:05
부자들 최신 재테크 트렌드 - 주가 흔들림에 '파도 투자', 변동성 활용해 수익률 높여
"연 8~10% 수익에 만족" 눈높이 낮춰 절대수익 노려… 위험자산 투자비중 줄여 돈 까먹지 않는데 집중
자산시장이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격변기에 들어섰다.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미국 등 전 세계 증시는 요동치고,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들의 매수 강도가 약해지면서 주가가 슬금슬금 미끄러지고 있다. 저축은행 부실 파동과 급증하는 가계 부채, 풍부한 부동자금과 호전된 기업 실적 등 온갖 악재와 호재가 뒤섞이면서 투자자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요즘 같은 자산시장 격변기에 돈 냄새를 잘 맡는 부자들은 어떻게 움직일까? 전문가들이 귀띔하는 큰손들의 최신 재테크 트렌드는 'W·A·R'로 압축된다. 주가 흔들림에 파도 타듯 투자해서 과실을 따먹고(Wave·파도타기), 눈높이를 낮춰 절대수익을 노리고(Absolute return·절대수익), 돈을 크게 벌기보다는 까먹지 않는 데에 집중한다는 것이다(Risk·위험관리).
①파도(Wave) 투자… 급등락을 먹자
서울 강남에 사는 거액 자산가 김모(50)씨는 지난달 예전에 투자했던 기업어음(CP) 만기가 돌아오자 변동성 펀드에 1억원을 투자했다. 변동성 펀드란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위험자산 투자 비중이 탄력적으로 조정되는 상품이다. 통상 주식시장에서 변동성이 확대되면 투자 수익률도 발목이 잡히고 만다. 그러나 변동성 펀드는 오히려 이런 변동성을 활용해 수익률을 끌어올린다. 지난달 신한은행이 큰손 고객들을 상대로 판매한 변동성 펀드에는 789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삼성증권의 변동성 펀드도 최근 두 달간 890억원어치가 팔렸다.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종료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식시장 변동성을 이용하는 투자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마크 허버트 마켓워치 칼럼니스트는 이달 초 "미국의 2차 양적완화가 종료되면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례적인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큰 변동성에 과감하게 베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상언 신한은행 PB팀장은 "변동성 펀드는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에 가입하면 유리하다"며 "주가가 계속 오르기만 한다면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 수익률이 나빠져 불리하다"고 말했다.
요즘 같은 자산시장 격변기에 돈 냄새를 잘 맡는 부자들은 어떻게 움직일까? 전문가들이 귀띔하는 큰손들의 최신 재테크 트렌드는 'W·A·R'로 압축된다. 주가 흔들림에 파도 타듯 투자해서 과실을 따먹고(Wave·파도타기), 눈높이를 낮춰 절대수익을 노리고(Absolute return·절대수익), 돈을 크게 벌기보다는 까먹지 않는 데에 집중한다는 것이다(Risk·위험관리).
①파도(Wave) 투자… 급등락을 먹자
서울 강남에 사는 거액 자산가 김모(50)씨는 지난달 예전에 투자했던 기업어음(CP) 만기가 돌아오자 변동성 펀드에 1억원을 투자했다. 변동성 펀드란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위험자산 투자 비중이 탄력적으로 조정되는 상품이다. 통상 주식시장에서 변동성이 확대되면 투자 수익률도 발목이 잡히고 만다. 그러나 변동성 펀드는 오히려 이런 변동성을 활용해 수익률을 끌어올린다. 지난달 신한은행이 큰손 고객들을 상대로 판매한 변동성 펀드에는 789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삼성증권의 변동성 펀드도 최근 두 달간 890억원어치가 팔렸다.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종료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식시장 변동성을 이용하는 투자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마크 허버트 마켓워치 칼럼니스트는 이달 초 "미국의 2차 양적완화가 종료되면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례적인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큰 변동성에 과감하게 베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상언 신한은행 PB팀장은 "변동성 펀드는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에 가입하면 유리하다"며 "주가가 계속 오르기만 한다면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 수익률이 나빠져 불리하다"고 말했다.
②눈높이 낮춰 절대수익(Absolute return)을 노리고
지난해 자산가들은 고수익을 노리며 자문형 랩에 앞다퉈 가입해 큰돈을 벌었다. 하지만 올 들어 주식시장이 출렁거리는 모습을 보이자, 수익률 눈높이를 낮추되 절대수익(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일정 수준으로 꾸준한 수익을 내는 것)을 추구하는 펀드(헤지펀드)에 발을 담그고 있다. 절대수익 추구펀드란, 주가가 오르든 내리든 상관없이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서 절대수익을 노리는 상품이다. 절대수익을 목표로 하는 대신, 눈높이는 낮아서 채권 이자에 플러스 알파를 얹은 연 8~10%가 기대 수익률이다.
삼성증권이 지난 1월 선보인 절대수익 추구펀드는 지난 3일 판매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미래에셋증권의 'CTA전략 헤지펀드'도 지난달에만 290억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월별 기준 최대치다. 윤재호 미래에셋증권 도곡중앙지점장은 "주가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시장 상황에 상관없이 연 10% 내외의 꾸준한 수익을 내는 절대수익 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다"면서 "하지만 확정금리형 상품은 아니기 때문에 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③위험(Risk) 관리… 원금을 지켜라
최근 자산가들은 투자 성향을 막론하고 일제히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자들은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줄이고, 보수적인 투자자들은 대형 금융회사로 갈아타는 것이다. 지난주 저축은행에서 2억5000만원을 인출한 주부 이모(60)씨는 이 돈을 몽땅 1년 만기 연 4%대 예금에 넣었다. 이씨는 "저축은행 사태 때문에 불안해서 돈을 찾아 은행에 넣었다"며 "이자는 손해지만 마음은 편하다"고 말했다. 김인응 우리은행 센터장은 "앞으로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 은행들이 돈 굴릴 데가 없어져 예금 금리를 지금보다 더 올리긴 어려울 것"이라며 "지금 예금에 가입한다면 단기보다는 장기로 가입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전현진 신한금융투자 팀장도 "최근 분위기가 확 바뀌어서 자산가들은 수익을 좇기보다는 안전을 추구하고있다"며 "주가연계증권(ELS) 같은 상품도 원금이 100% 보장되거나 90% 이상은 보장되는 조건으로 가입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자산가들은 고수익을 노리며 자문형 랩에 앞다퉈 가입해 큰돈을 벌었다. 하지만 올 들어 주식시장이 출렁거리는 모습을 보이자, 수익률 눈높이를 낮추되 절대수익(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일정 수준으로 꾸준한 수익을 내는 것)을 추구하는 펀드(헤지펀드)에 발을 담그고 있다. 절대수익 추구펀드란, 주가가 오르든 내리든 상관없이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서 절대수익을 노리는 상품이다. 절대수익을 목표로 하는 대신, 눈높이는 낮아서 채권 이자에 플러스 알파를 얹은 연 8~10%가 기대 수익률이다.
삼성증권이 지난 1월 선보인 절대수익 추구펀드는 지난 3일 판매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미래에셋증권의 'CTA전략 헤지펀드'도 지난달에만 290억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월별 기준 최대치다. 윤재호 미래에셋증권 도곡중앙지점장은 "주가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시장 상황에 상관없이 연 10% 내외의 꾸준한 수익을 내는 절대수익 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다"면서 "하지만 확정금리형 상품은 아니기 때문에 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③위험(Risk) 관리… 원금을 지켜라
최근 자산가들은 투자 성향을 막론하고 일제히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자들은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줄이고, 보수적인 투자자들은 대형 금융회사로 갈아타는 것이다. 지난주 저축은행에서 2억5000만원을 인출한 주부 이모(60)씨는 이 돈을 몽땅 1년 만기 연 4%대 예금에 넣었다. 이씨는 "저축은행 사태 때문에 불안해서 돈을 찾아 은행에 넣었다"며 "이자는 손해지만 마음은 편하다"고 말했다. 김인응 우리은행 센터장은 "앞으로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 은행들이 돈 굴릴 데가 없어져 예금 금리를 지금보다 더 올리긴 어려울 것"이라며 "지금 예금에 가입한다면 단기보다는 장기로 가입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전현진 신한금융투자 팀장도 "최근 분위기가 확 바뀌어서 자산가들은 수익을 좇기보다는 안전을 추구하고있다"며 "주가연계증권(ELS) 같은 상품도 원금이 100% 보장되거나 90% 이상은 보장되는 조건으로 가입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