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 스승 위해 한국 대표 농구인들 모였다

방열(70) 건동대 총장은 한국의 대표적 농구인이다. 국가대표 선수, 감독, 대학교수를 거쳐 작년 11월 운동선수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대학 총장까지 올랐다.

이충희(KBS 해설위원), 신선우(SK 감독), 박종천(MBC스포츠 해설위원), 박수교(SBS 해설위원), 유재학(모비스 감독), 정덕화(국민은행 감독), 김유택(중앙대 감독), 이호근(삼성생명 감독) 등 방 총장 제자들이 10일 저녁 서울 힐튼호텔에 모였다. 농구 시즌 일정 때문에 미뤘던 스승의 총장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그가 칠순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1964년 도쿄올림픽 국가대표였던 방 총장은 1968년 조흥은행 여자농구팀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현대농구단 감독이던 1983년엔 이충희·신선우·박종천·박수교 등을 이끌고 농구대잔치 원년 우승을 차지했다. 1986~1990년은 기아에서 유재학·정덕화·허재·강동희·김유택 등 스타선수들과 코트를 평정했다. 이후 경원대 교수와 대학원장을 거쳐 건동대 총장에 취임했다.

제자들이 마련한 축하연에서 방 총장은 "감개무량하다. 아시아를 제패한 뛰어난 선수들을 가르쳤던 것이 행운이었음을 다시 느낀다"고 했다. '슛도사'로 이름 날린 이충희 KBS 해설위원은 "많은 제자들을 잘 길러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