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900㎞ 산책로 '서울길'로 통한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서울성곽길(내사산) 서울둘레길(외사산) 등 걷기에 좋은 길 1900㎞를 '걷고 싶은 서울길'로 묶어 통합 관리한다.

현재 조성된 길은 공원·산·하천이 연결된 312개 노선 1492㎞, 디자인서울거리로 조성된 156개 노선 143㎞, 역사문화 탐방 등 관광코스로 만들어진 66개 노선 241㎞ 구간 등 모두 534개 노선 1876㎞가 있다.

서울시는 작년에 연결된 북한산~북한산길, 하루 1만명 이상의 시민이 찾는 청계천길 등 도심과 외곽을 연결하는 길을 집중 개발할 계획이다. 주목되는 코스는 남산에서 시작해 한강 서울숲까지 이어지는 '남산-서울숲 길'이다. 남산 팔각정에서 시작해 매봉산으로 이어지는 '버티고개 생태통로'를 지나 대현산을 차례로 걸어가다보면 2시간30분 정도면 한강에 이른다. 서울시 관계자는 "계속 한강의 전망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으며 걸을수록 한강의 다른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라고 소개했다.

'여의도 순환길'도 인기를 끌고 있다. 숫자 '8'모양의 총 10.1㎞ 길을 걸으면서 여의도공원, 한강공원을 지날 수 있다. 저습지와 수초 등이 잘 조성된 여의도샛강생태공원도 찾아갈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기에 좋다. 서울시내 생태문화길은 총 110개로 서울시 생태정보시스템 홈페이지(ecoinfo.seoul.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장애인과 임산부 등 보행 약자를 배려한 '무(無)장애 숲길'도 조성되고 있다. 무장애 숲길은 휠체어가 지나갈 수 있도록 폭 2m, 경사도 8％ 미만의 단단한 흙길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노선별로 시설을 정비하고 '걷고 싶은 서울길' 통합 홈페이지를 9월까지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