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사회와 모국은 하나입니다"

이날 개회식엔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 박진·주호영·조원진·김충환 의원, 민주당 김영진·김성곤 의원, 자유선진당 박선영 정책위의장 등 많은 여야 의원들이 총출동했다. 내년 4월 총선부터 처음 재외국민 선거가 실시되는데, 이에 앞서 재외국민 대표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재외국민 유권자는 229만여명으로, 18대 총선 유권자 수 3779만여명의 6% 정도다.

황 원내대표는 "내년 19대 총선부터는 모든 재외동포께서 당당한 한국인으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됐다"며 "재외 선거가 성공하려면 높은 투표율과 공정한 선거가 진행돼야 하는데 회장님들이 중요한 역할을 해 달라"고 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대신해서 참석한 김영진 의원은 "재외 선거에서 투표의 편의성과 공정성을 제고시킬 수 있는 법안들을 6월 국회에서 꼭 통과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건배사에서 "여러분을 뵐 때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존경심이 솟아난다"며 "여러분이 진정한 애국자이고 진정한 코리안"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별보좌관, 민주평통 이상직 사무처장 등도 참석했다.

재외동포재단이 주관하는 세계한인회장대회는 각국 한인사회 발전을 위한 역량을 결집하고 모국과의 유대를 증진하기 위해 각국 한인회장들이 1년에 한 차례 모이는 행사다. 2000년 시작해 올해로 12번째를 맞았다. '세계 국가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세계 한인'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80개국 284개 도시의 한인회장과 임원 380여명이 참가했다.

서울과 경기도 화성에서 3박4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각국 한인회장들은 주요 정당의 의원들로부터 재외동포 관련 정책에 대해 설명을 듣는다. 또 남북관계 전문가로부터 남북 정세와 전망에 대해 강연을 들을 예정이다. 15일엔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한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150년 가까운 이민 역사에서 고난과 극복의 과정을 거쳐 이제 재외동포의 위상과 역할은 세계 어디서나 높게 정립되고 있습니다. 재외동포 사회와 모국은 별개가 아니라 일체입니다."

14일 저녁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11 세계한인회장대회' 개회식. 재외동포재단 권영건 이사장이 개회 연설을 하자 각국 도시 한인회장과 국내 재단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행사장에 박수가 터져 나왔다. 미국·중국·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온 한인회장들은 통성명하고 전통주를 돌리며 만찬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