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영화배우 신영균씨, 서강대 명예 문학박사

원로 영화배우 신영균(83) 한국영화인총연합회 명예회장이 서강대에서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서강대는 "50년 영화인생을 통해 한국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했고 국회의원 활동과 더불어 서울올림픽 및 2002년 월드컵 유치에 힘썼다"며 "장학사업을 통한 인재 양성에도 힘을 보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학위수여식은 21일 오후 4시 서강대 이냐시오관에서 열린다. 서울대 치대를 졸업한 신 회장은 1960년 조긍하 감독의 '과부'로 영화에 데뷔, 신상옥 감독의 '빨간 마후라'(1964)와 김수용 감독의 '무영탑'(1970) 등 20년간 300편 가까운 영화에 출연했다. 청룡영화상과 대종상 남우주연상만 세 번씩 받았으며, 아시아영화제 남우주연상과 대종상 공로상을 받았다.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과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그리고 15·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작년에는 자신이 이사장인 신영문화예술재단 소유의 신영영화박물관 등 500억원대 재산을 문화예술계에 기부해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