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 年 112만원 덜 들어… 3년이면 차액 빠져

첨단 기술이 반영된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량이 시중에 나오면서 수리비가 엄청나게 비싸다거나 연비가 높아 무조건 유지비가 싸다는 선입견이나 오해가 많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정말 수리비가 엄청나게 들까? 수리비를 걱정하기 전에 먼저 무상 보증수리 기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무상 보증수리 기간은 6년에 12만㎞로 경쟁 차종인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5년에 10만㎞)에 비해 길고, 국내 차종 가운데에서도 최장기간 보증수리 기간을 둔 차 중 하나다. 따라서 이 기준을 채우지 않고 자동차를 바꿀 소비자는 수리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안심해도 좋을 것 같다.

현대차에 따르면 보증기간이 지났거나 보증 수리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배터리 교체 비용이 200만원대 초반이고 전기모터도 70만원 안팎이다. 그러나 배터리나 모터를 통째로 바꿔야 하는 수준이 아니라면 부분 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 한도 내에서 수리 범위에 따라 비용이 달라질 수 있고, 쏘나타 하이브리드 전용 작업장이 운영되고 있어 고객들이 편리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1L당 21㎞인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연비도 1L당 13㎞인 동급 쏘나타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보면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경쟁 차종인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의 1L당 19.7㎞보다 우수하다. 특히 고유가가 계속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오래 타면 탈수록 이득을 볼 수 있다.

구입가격은 쏘나타 하이브리드(2975만원)가 가솔린 모델(2547만원)보다 400만원가량 비싸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은 각종 세제 혜택을 받기 때문에 실제 구입가격 차이는 300만원 안팎으로 줄어든다.

휘발유 가격이 1L에 1910원이고 연간 2만㎞를 공인 연비대로 달렸을 경우,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연간 유류비가 약 181만9000원, 쏘나타 가솔린 차량은 293만8400원으로 111만9400원이나 차이가 난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3년 이상 타면 그때부터는 구입가격 차이를 극복하고 계속 이득을 보는 구조다. 유가가 더 오르면 이득을 볼 수 있는 기간은 더 앞당겨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