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청룡봉사상 영광의 얼굴들] '北포격 피해' 연평도 주민에 숙소 제공

작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황급히 섬을 빠져나온 연평도 주민들은 마땅히 갈 곳이 없었다. 인천 신흥동 연안부두 입구에 있는 인스파월드 박운규(57) 회장은 큰 결심을 했다.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섬 주민들을 위해 찜질방을 숙소로 제공한 것이다. 5층 규모의 찜질방은 피난민들이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가는 보금자리가 됐다. 박 회장은 충격을 받은 주민들을 위해 심리치료 공간도 만들었다. 40여명의 직원들도 휴일을 반납하고 주민을 돌봤다. 아르바이트생 10여명도 고용했다. 사태가 진정된 이후 인스파월드는 정기 회원의 절반 가까이가 빠져나가면서 운영이 힘든 상태다. 지자체에서 2억여원의 지원금을 받았지만 손실을 회복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