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청룡봉사상 영광의 얼굴들] 중증 장애인에게 세상의 美를 보여주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는 중증 장애인들에게 꾸준한 재활 치료는 꿈같은 얘기다. 평생 한 번도 바깥 구경을 못하는 이들도 있을 정도다. 이들의 희망은 바깥세상을 둘러보는 일이다. 초록봉사대 오주영(58) 대표는 1998년 뜻을 같이하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봉사대를 발족했다. 사비(私費)를 털어 중증 장애인들의 손과 발을 대신한 것이 벌써 13년째다. 지금의 초록봉사대는 10여명의 상근 직원과 400여명의 자원봉사자 회원을 갖춘 조직으로 성장했다. 장애인의 이동을 지원하는 것뿐 아니라 전시회나 공연 관람 같은 문화적인 혜택도 누리도록 돕고 있다. 그는 "창문으로만 세상을 보고 사는 장애인들에게 넓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