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야니, 훌라후프 스윙으로 그린 평정"

청야니의 호쾌한 스윙은 '남자 같다'는 소리를 듣는다.

체구(168cm)에 비해 스윙 아크가 엄청나게 크고 상·하체 근육을 활용하는 역동적인 스윙을 하기 때문이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여자 골프 사상 최고의 파워 스윙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거리와 정확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청야니 스윙의 비밀은 무엇일까. 2003~2005년 국가대표 코치를 지낸 전현지 프로는 청야니가 대만 주니어 대표로 뛸 때부터 지켜봤다. 전 코치는 청야니 골프를 한마디로 '훌라후프 골프'라고 했다. 훌라후프를 돌리는 것처럼 스윙 아크를 크게 하면서도 일정한 회전축 위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정확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①청야니는 백스윙 때 스윙 아크를 최대한 크게 유지하면서 상체 회전을 한다. 하체 회전이 40도가량이고 어깨 회전은 95도 정도 된다. 몸이 많이 꼬인 만큼 폭발적인 스윙 스피드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때 왼쪽 무릎은 살짝 구부리면서 몸이 꼬이는 코일링을 도와준다

②다운 스윙을 할 때는 남자 프로처럼 무릎과 골반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손목 코킹도 임팩트 직전까지 유지된다. ③임팩트 이후 움직임은 농구 선수가 3점슛을 날릴 때처럼 하체가 점프를 하는 듯하다. 과격할 정도로 움직임이 크지만 임팩트 때 슬로 모션을 보면 클럽 페이스는 정확하게 목표 방향으로 스퀘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④임팩트를 한 뒤 팔로 스루 때 오른팔을 최대한 목표 방향으로 뻗어주기 때문에 스윙 아크는 줄어들지 않는다. 피니시 동작 때는 마치 훌라후프를 목에 감고 돌리는 듯한 자세로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