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는 29일 만취한 승객들만 골라 태운 뒤 스마트폰을 훔쳐 팔아넘긴 혐의로 최모(56)씨 등 택시기사 4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부터 술에 취한 손님만 골라 택시에 태운 뒤 목적지에 도착해 손님을 깨우는 척하며 주머니나 가방 안에 있는 스마트폰을 훔쳐 휴대전화 매입상 이모(62)씨에게 2만~10만원을 받고 판 혐의다. 이들이 이씨에게 팔아넘긴 스마트폰은 총 45대로 시가 3000만원어치다. 경찰 관계자는 "스마트폰 하나만 훔치면 택시회사에 매일 내야 하는 사납금을 쉽게 채울 수 있기 때문에 유사한 범행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