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태 친필 애국가 악보, 문화재 된다

안익태 선생의 친필 애국가 악보가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청장 최광식)은 우리나라 근·현대 음악사적으로 가치 있는 유물 중 '안익태 애국가 자필악보'를 비롯해 '광복군가집 제1집' '애국창가 악보집' 등 3건을 문화재로 등록예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안익태 애국가 자필악보는 관현악 총보(總譜)와 피아노 반주가 붙은 합창보의 두 개로 기록한 악보로, 안익태의 유족들이 독립기념관에 기증한 사료다. 관현악 총보에는 '대한국애국가(大韓國愛國歌)'라는 곡의 원래 제목이 붙어 있고, 합창보에는 '애국가'라는 제목이 붙어 있으며 이 중 '애국가' 가사는 한글로 2절까지만 적혀 있다.

광복군가집 제1집은 한국광복군 제2지대 선전위원회가 1943년 편찬한 군가집이고, 애국창가 악보집은 국내외에서 부르던 애국창가를 집대성해 1916년 미국 하와이에서 편찬한 등사본 악보집이다. 이들 근대음악 유물 3건은 앞으로 30일의 예고기간 동안 일반인과 관련 학자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최종 등록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사라져가는 근대문화유산의 현황을 파악하고 보존하기 위해 2006년부터 군사·의료·철도·전기통신·문학 등 특정 분야 근대문화유산의 목록화 사업을 실시하고 그중 역사적 가치가 큰 것을 문화재로 등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