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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상을 받은 미국 군인들이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거나 보육원 아이들과 시간을 보낸 것을 보고 감명받았습니다. 한국에서 근무하는 미군들의 외교관 활동에 감사드립니다."

한미우호협회(회장 한철수) 창설 20주년을 기념한 '한미우호의 밤' 행사가 30일 저녁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렸다. 민동석 외교통상부 차관, 존슨 미8군 사령관, 스티븐스 주한 미국 대사 등 양국 인사 8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청소년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등 문화교류에 노력한 미군 4명과 군무원 1명은 '한미우호상'을 받았다.

한미우호협회는 1991년 6월 서로에 대한 연구와 이해, 그리고 유대 강화를 위해 설립됐다. 매년 이렇게 모여 상을 주고, 수시로 심포지엄·포럼·친선음악회·운동회도 연다.

한철수 회장은 "최근 6·25 참전 유엔 용사들을 환영하는 만찬에 참석해 이야기하면서 미군이 어려운 상황에서 얼마나 용감히 싸웠는지 재삼 확인했다"며 "지난 60년 한국의 발전은 한미동맹을 통한 전쟁 억제와 자유민주주의 경제가 그 환경을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우호협회 손경식 이사장은 "이른 시일 안에 한미 FTA가 양국 의회에서 비준돼 두 나라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한미우호상은 미 육군 에런 브이 무어(Moore) 중사, 해군 하워드 훵(Phung) 병장, 공군 데비드 케이 쉰들러(Schindler) 대위, 해병 랄프 제이 자저코(Jaojoco) 하사, 시설대 사령부 데니스 샤펠(Chappell) 여사가 받았다.

스티븐스 대사는 한국말로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관계가 어느 때보다 튼튼하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아직 많은 과제가 있으니 안보와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존슨 미8군 사령관도 "우리는 60년간 한국 역사의 오른편에서 평화·안정·안보를 위해 존재했고 앞으로도 함께 평화를 지켜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