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에도 불구하고 관련 수혜주들이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선정지 발표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일신석재는 전날보다 75원(4.97%) 하락한 1415원에 장을 마쳤다.
쌍용정보통신과
모헨즈 역시 각각 5.06%와 0.22% 하락했다. 유치가 확정된 당일인 7일과 다음 날인 8일에도 급락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은 동계올림픽 유치 이전까지 급등세를 이어갔다. 모헨즈는 3월 초 2000원대에서 8000원대까지 상승했고, 일신석재도 3000원대이던 주가가 7000원대까지 올랐다.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전형적인 테마주 흐름을 보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막연한 기대로 거품이 형성된 측면이 있는 만큼 이제부터 실제 수혜가 가능한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최근 동계올림픽 테마주에 편승했던 종목들을 보면 직접적인 영업 수혜와는 관계가 없고,
강원도 지역에 공장이나 부동산을 보유한 곳이 대부분이다. 일신석재는 평창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일신석재의 경우 지분 42.9%를 보유한 최대주주 통일교재단이 평창에 있는 용평리조트의 최대주주(49.9% 보유)일 뿐 이 회사와 평창 부동산은 직접 관련이 없다.
모헨즈도 강원도에 레미콘 전문기업인 덕원산업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수혜주로 편승했으며, 디지털텍은 평창 인근 고속도로 휴게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규선
대우증권 스몰캡 팀장은 "이제는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수주하는 등 실제 영업면에서 수혜가 가능한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