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회화의 경계… 이동욱 사진전

바비(Barbie)인형을 통해 인간에 대한 이중적인 시선과 심리를 표현해 주목을 받았던 사진작가 이동욱의 개인전 'Sacrifice(희생과 제물의 의미)'가 20일부터 시작돼 8월 2일까지 인사동 노암 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작들에서 바비인형을 작업의 주요 요소로 삼았다고 한다면 이번에는 새롭게 동물을 대상으로 인간의 삶과 내면에 대해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느낌으로 풀어냈다. 제단에 바쳐진 제물처럼 인간이 만든 공간 속에 들어와 있는 사진 속 동물들은 문명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을 대리하고 있다.

작가는 필름과 디지털 기법을 사용한 이미지들을 통해 인간사를 그림 그리듯 회화적으로 찍어낸다. 그로 인해 만들어진 다양한 구도에 작가는 상징성을 부여해 사진을 완성한다.

불가리아, 일본, 영국 등지에서 열린 해외 초청전시를 통해 먼저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지난 서울 옥션 미술품 경매에서 예상가에 2배가 넘는 가격으로 낙찰되며 전 셀렉션을 솔드아웃시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02)720-2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