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로 나타난 故이병철 회장

서울 중구 쌍림동 CJ제일제당센터 1층 역사관에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흉상이 세워졌다. 이병철 회장이 1953년 설립한 제일제당은 CJ그룹과 삼성그룹의 모태이다.

특이한 것은 이 흉상을 청동이나 대리석이 아닌 홀로그램(3차원 입체 영상)으로 만든 점이다. 이 회장 모습이 피라미드 모양 유리관 안에서 70㎝ 높이의 3차원 영상으로 구현돼 허공에 떠있는 것처럼 보인다.

CJ는 "홀로그램 흉상은 국내 최초"라며 "고인의 선도적 이미지와 미래 지향적 비전을 형상화하려고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디어는 이병철 회장의 장손인 이재현 CJ 회장이 냈다. CJ는 "이재현 회장이 'CJ가 명색이 미디어 기업인데 청동 흉상은 진부하다. 일반인도 인정할 만한 예술성도 갖췄으면 좋겠다'며 홀로그램을 추천했다"고 말했다.

CJ는 또 이병철 회장 생전의 경영 활동과 CJ그룹의 역사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역사관에 설치한 나뭇가지 모양의 LCD 모니터를 통해 방영한다. CJ는 "제일제당 창업부터 현재까지 이룬 성과를 나무에 열린 열매로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