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뉴타운에 한옥마을 생긴다

서울시는 2014년까지 은평뉴타운 3-2지구 내 단독주택부지 약 3만㎡ 면적에 100여동의 미래형 '은평 한옥마을'<조감도>을 새로 조성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은평 한옥마을에 들어설 한옥은 현대인들의 삶에 적합하고 토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미래형 도시생활한옥'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호당 면적은 한옥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최소 99㎡에서 최대 165㎡까지 잡고 있다.

서울시는 20일까지 민간 한옥 건축 설계사무소들을 대상으로 제안서를 받아 다음 달 초 용역업체를 선정한다. 한옥모델이 정해지면 SH공사가 내년 말 정도 착공에 들어가 2014년 5월에 완공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선분양 계획은 2013년으로 잡고 있다.

서울시는 SH공사가 한옥을 일괄적으로 지어 공급하는 계획 외에도 개인 대상 토지분양도 고려하고 있다. 본인이 원하면 토지만 분양받아 직접 한옥을 지을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 초쯤 토지분양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현재는 토지분양과 SH공사 시공 비율을 2대 8 정도로 생각하고 있지만 (토지분양) 반응이 좋으면 비율을 조정하겠다"고 했다.

서울시는 은평 한옥마을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입주 지원 계획도 세웠다. 내년 초에 은평 한옥마을을 '서울특별시 한옥 보전 및 진흥에 관한 조례'에 따라 '한옥밀집지역'으로 지정한다는 내용이다. 한옥밀집지역으로 지정되면 입주민은 서울시 한옥위원회 심의를 거쳐 호당 보조금 8000만원과 융자금 2000만원 등 총 1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