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1온스당 2000弗 갈 것"

"달러를 대체할 안전자산으로 금을 선호하는 현상은 2~3년간 계속될 겁니다. 온스당 2000달러까지 오른다고 봅니다."

씨티증권 내에서 원자재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이언 아미티지(Iain Armitage) 원자재 영업 총괄대표는 1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최고점을 찍은 금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 금값은 지난 18일 온스당 160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런데 앞으로 금값이 이보다 25%는 더 뛸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금값이 떨어지려면 유럽 재정위기가 완전히 해결되는 모습이나 미국 달러 강세 정책이 나와야 하는데 중단기적으로 그런 건 기대하기 힘들다"고 금값 강세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0년간 금을 팔던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금을 매수하고 있고 중동에서는 '금괴 자판기'가 등장하는 등 금에 대한 수요와 접근성이 높아진 것도 금값 상승의 배경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세계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은 "오를 만큼 오른 금에 투자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아미티지 대표는 "과거엔 금을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몰라 보석으로 가진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실물 투자도 많이 하는 등 말 그대로 금 투자는 트렌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