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촌 시설 세계 최고… 국제육상연맹도 감탄"

지난 3월 선수촌장에 임명된 신일희(72·사진) 계명대총장은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당시에도 선수촌장을 맡았다. 2009년부터는 대구 문화시민운동협의회 수장으로서 친절·질서·청결 등 범시민 3대 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6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 총장실에서 만난 백발의 신 총장은 임무 완수를 위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선수촌에 대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극찬이 이어졌다.

"앞서 연맹은 선수촌 점검을 위한 별도 위원회를 만들었다. 육상에 관한 한 거의 문외한인 대구에서 선수촌을 만든다고 하니 걱정이 많았나 보다. 하지만 작년 4월 이후 크고 작은 실사가 시작되면서 연맹측의 걱정은 점점 감탄으로 변했다. 시설에 관한 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자부한다."

―선수촌 운영방침은.

"선수들이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도록 몸과 마음을 편히 쉴 수 있는 곳으로 만들 생각이다.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다도체험, 사물놀이 등의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대회기간 촌장실에 상주하며 선수 및 봉사자들과 함께 호흡할 생각이다."

―2년째 범시민 3대 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 시민이 문화적 분지성을 탈피해 좀 더 넓은 시야를 기르고 친절·질서·청결 등의 가치도 공유하자는 뜻에서 시작했다. 협의회 출범 이후 시민의식 개혁 포럼을 꾸준히 열고 있고 운수업·식당업 등 서비스 종사자 8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500여 차례 실시했다."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웃으면서 '헬로~' 한마디 건네는 것만으로도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이번 대회의 또 다른 목적은 외국인들이 또다시 대구를 찾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