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충분히 건조… 표면 단단해졌다면 교체해야

신체와 클럽을 연결하는 그립은 클럽의 헤드와 샤프트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립의 상태를 수시로 체크해 교체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하자.

자주 라운드를 즐기거나 연습량이 많은 골퍼는 그립 표면이 금방 닳는다. 특히 엄지가 접촉되는 부분이 움푹 파여 있으면 즉시 그립을 바꿔야 한다. 표면이 너무 경화(硬化)된 것도 교체시기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다. 그립을 오래 사용하면 표면이 번들거리거나 딱딱해진다.

그립은 소모품이지만 고를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 최근에는 고무, 고무와 실이 섞인 것, 그리고 열가소성 탄성체인 엘라스토머(elastomer), 실리콘 등 특수 재질을 사용한 다양한 그립이 생산되고 있다.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에 무게와 굵기, 자신의 손 크기 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그립이 너무 굵으면 헤드 무게를 느끼지 못해 임팩트가 약해질 수 있고, 너무 가늘면 손목을 많이 쓰게 돼 방향성이 떨어질 수 있다.

여름철 그립 관리는 특히 중요하다. 라운드나 연습 후 그립이 땀에 젖어 있다면 세척이 필수다. 마른 수건으로 그립을 깨끗이 닦고 충분히 건조한다. 세척 시 미지근한 물에 중성 세제 등을 풀어 그립 원래의 색상이 나오도록 닦는다. 건조할 때는 그늘에서 약 1시간 정도 말려야 한다. 습기나 높은 열을 피하는 것도 올바른 관리 요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