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잘 닦아줘야 오래 쓸 수 있어

국내 골프장에서 캐디들은 아이언 페이스는 잘 닦아주지만, 드라이버 페이스는 잘 닦지 않는다. 만약 헤드 페이스에 모래 같은 이물질이 박힌 상태에서 티샷하면 헤드 파손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티샷 후 엄지손가락으로라도 페이스를 한 번 닦아주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또 드라이버는 물을 조심해야 한다. 페이스의 보이지 않는 미세한 틈을 통해 헤드 속 공간에 물이 들어가 부식이나 이상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 전용 세척약품이나 부드러운 천을 사용해 닦아줘야 한다. 혼마클럽 일본 사카다 공장 피팅센터 장인(匠人)인 스즈키 고우야(鈴木宏)씨는 "페이스가 깨끗하냐 아니냐에 따라 비거리가 5~10야드 정도 차이가 나기도 한다"고 했다.

연습장에서 골퍼들이 '방심'하기 쉬운 게 아이언 페이스 관리다. 샷을 한 이후 이물질을 긁어낼 목적으로 거친 쇠 브러시로 페이스 표면을 강하게 긁어내면 페이스 부문의 도색이 지워져 성능이 떨어진다. 솔질을 하더라도 흠집이 나지 않도록 이물질을 살살 긁어내야 한다. 아이언을 미지근한 물에 담근 다음 부드러운 천으로 닦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즘은 뒤가 움푹 파인 캐비티 백 혹은 포켓 캐비티 백 아이언이 많아 뒷부분에 잔디나 이물질이 끼는 경우가 있다. 라운드 후 에어 건(air gun)으로 이물질을 제거하는 게 좋다. 골프백 안에서 채가 서로 부딪혀 흠집이 나지 않도록 커버를 씌우는 것도 클럽을 오래 쓰는 요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