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이름은 그게 그거, 그러나 중요한 한끗 차이… 라이벌 금융상품 열전
입력 : 2011.07.29 03:06
원조와 아류 사이…더 주는 쪽이 승자다
ELD, ELS, ELF, 연금펀드, 연금저축, 변액연금….
재테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헷갈리는 이름의 금융상품의 홍수 속에서 고개를 갸웃거려본 경험이 한번쯤 있을 것이다. 금융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은행·증권·보험 등 업종 간 장벽이 점차 허물어지면서 비슷한 이름의 상품들이 부쩍 늘고 있다. 증권사들이 지난해 '자문형 랩' 열풍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자 은행들이 '자문형 신탁'이라는 이름의 신상품을 내놓은 것이 좋은 예다. 이런 금융상품들은 이름만 비슷한 게 아니라 목적이나 상품구조도 비슷하기 때문에 자칫 "그게 그거 아닌가"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작지만 중요한 차이가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다.
◆쌈짓돈 짧게 맡길 때: CMA vs MMF vs MMDA
"고객님, 요즘 은행 이자가 얼만지 아시죠? 우리 상품은 하루만 맡겨도 높은 이자가 붙고요…." 마땅히 돈 굴릴 데가 없어서 고민인 요즘, 귀가 솔깃해지는 이런 단기금융상품도 종류가 가지가지다. 고객이 맡긴 돈 중 일부분을 CD(양도성 예금증서), CP(기업어음), RP(환매조건부채권) 등에 투자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세부적으로는 다른 점이 꽤 많다.
증권사나 종금사에서 판매하는 CMA(종합자산관리계좌)는 연 3%대 이자에 입출금이 자유롭고 온라인 뱅킹, ATM 등 다양한 연계서비스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주식이나 펀드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에게 소액예금이나 급여통장으로 애용된다. 같은 CMA라도 어디서 가입했느냐에 따라 종금사 CMA는 예금자보호가 되는 대신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증권사 CMA는 예금자보호가 안되지만 원금손실 걱정이 없다.
재테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헷갈리는 이름의 금융상품의 홍수 속에서 고개를 갸웃거려본 경험이 한번쯤 있을 것이다. 금융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은행·증권·보험 등 업종 간 장벽이 점차 허물어지면서 비슷한 이름의 상품들이 부쩍 늘고 있다. 증권사들이 지난해 '자문형 랩' 열풍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자 은행들이 '자문형 신탁'이라는 이름의 신상품을 내놓은 것이 좋은 예다. 이런 금융상품들은 이름만 비슷한 게 아니라 목적이나 상품구조도 비슷하기 때문에 자칫 "그게 그거 아닌가"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작지만 중요한 차이가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다.
◆쌈짓돈 짧게 맡길 때: CMA vs MMF vs MMDA
"고객님, 요즘 은행 이자가 얼만지 아시죠? 우리 상품은 하루만 맡겨도 높은 이자가 붙고요…." 마땅히 돈 굴릴 데가 없어서 고민인 요즘, 귀가 솔깃해지는 이런 단기금융상품도 종류가 가지가지다. 고객이 맡긴 돈 중 일부분을 CD(양도성 예금증서), CP(기업어음), RP(환매조건부채권) 등에 투자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세부적으로는 다른 점이 꽤 많다.
증권사나 종금사에서 판매하는 CMA(종합자산관리계좌)는 연 3%대 이자에 입출금이 자유롭고 온라인 뱅킹, ATM 등 다양한 연계서비스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주식이나 펀드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에게 소액예금이나 급여통장으로 애용된다. 같은 CMA라도 어디서 가입했느냐에 따라 종금사 CMA는 예금자보호가 되는 대신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증권사 CMA는 예금자보호가 안되지만 원금손실 걱정이 없다.
은행과 증권사 등에서 판매하는 MMF(머니마켓펀드)는 가입기간이나 금액에 제한이 없어 자금을 초단기로 굴릴 때 특히 유용한 상품이다. 요즘에는 CMA와 MMF를 결합한 MMF형 CMA라는 상품도 나와 있다. 다만 환매 신청 다음 날 돈을 받을 수 있고,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은행에서 파는 단기상품으로는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예금)가 있다. 원금손실 가능성이 없고, 예금자보호도 받을 수 있다. 가입 기간과 투자 금액별로 금리가 차등 적용되기 때문에 1억원 이상 목돈을 짧게 굴릴 때 특히 유리하다. 대신 500만원 이하 소액의 경우에는 일반저축예금보다도 이자가 낮은 경우가 많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동양종금증권 양갑열 팀장은 "여유자금을 일반 은행통장에 넣어둔 채 고민만 하고 있다면 연 3%대의 기대수익을 그대로 날리고 있는 셈"이라면서 "MMDA, MMF 외에도 약정형 RP나 단기우량 CP, 단기우량채 등이 거액자산가들의 단기 투자처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주식투자를 원할 때: ELD vs ELS vs ELF
'주식투자를 하자니 위험하고, 예금이자에는 만족할 수 없고…' 이런 딜레마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 지수연동상품이다. 대부분 금액을 국고채 등에 투자해 원금을 보장하는 한편 일부 금액을 주가지수나 옵션에 투자해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노린다. 은행에서 파는 ELD(주가지수연동예금)는 원금보장과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정기예금의 일종이다. 투자 전에 수익의 상·하한선을 정하기 때문에 실제 평균 기대수익은 시중 금리보다 2~3%포인트 정도 높은 수준이다. ELD에 맞서는 증권사의 지수연동상품은 요즘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ELS(주가연계증권)다. '1년 후 코스피지수가 가입 당시보다 90%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연 7% 수익을 준다'는 식으로 구조가 짜여 있다. 원금보장형과 비보장형 두 종류가 있는데 비보장형이 보장형보다 리스크가 큰 대신 기대수익률도 높다. 은행과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ELF(주가연계펀드)는 ELS에 투자하는 펀드로 구조는 ELS와 비슷하다. '코스피200지수가 25% 이하로 상승하면 연 최대 17.5% 수익을 준다'는 식이다. ELF 역시 원금 보장형과 비보장형이 있는데, 예금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설령 은행에서 가입하더라도 예금자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또 자칫하다간 만기까지 돈이 묶일 수 있으니 무작정 높은 수익률에 현혹되지 말고 조기 환매 달성 확률 등을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노후에 대비할 때: 연금펀드 vs 연금저축 vs 변액연금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연금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 발맞춰 금융사들도 저마다 특색있는 개인연금상품을 내놓고 있다. 증권사와 은행에서 파는 연금펀드, 보험회사에서 파는 연금저축보험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 연 4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어 소득에 따라 50만~100만원 정도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대신 55세 이후 연금 수령시 5.5%의 소득세가 붙고, 중도해지나 일시불로 받을 때에는 22%의 세금을 내야 한다. 연금펀드는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수익률과 리스크(위험)가 높고, 연금저축은 복리 혜택과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험사에는 연금저축보험 이외에 일반적인 연금보험이 있다. 소득공제 혜택이 없지만 연금 수령시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에는 자산 일부를 주식에 투자해 일반 연금보험보다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변액연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개인연금상품은 세부 상품별로 자금 운용방식과 수령 시기 등이 천차만별이다. 이 때문에 자신의 소득과 직장의 안정성, 연령 등을 고려해 알맞은 상품을 골라야 한다. 미래에셋증권 심진수 연금상품팀장은 "일반적으로 연금펀드는 빠듯한 소득 때문에 별도로 노후준비를 하지 못한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들에게, 변액연금은 현금 흐름에 조금 더 여유가 있는 직장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은행에서 파는 단기상품으로는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예금)가 있다. 원금손실 가능성이 없고, 예금자보호도 받을 수 있다. 가입 기간과 투자 금액별로 금리가 차등 적용되기 때문에 1억원 이상 목돈을 짧게 굴릴 때 특히 유리하다. 대신 500만원 이하 소액의 경우에는 일반저축예금보다도 이자가 낮은 경우가 많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동양종금증권 양갑열 팀장은 "여유자금을 일반 은행통장에 넣어둔 채 고민만 하고 있다면 연 3%대의 기대수익을 그대로 날리고 있는 셈"이라면서 "MMDA, MMF 외에도 약정형 RP나 단기우량 CP, 단기우량채 등이 거액자산가들의 단기 투자처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주식투자를 원할 때: ELD vs ELS vs ELF
'주식투자를 하자니 위험하고, 예금이자에는 만족할 수 없고…' 이런 딜레마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 지수연동상품이다. 대부분 금액을 국고채 등에 투자해 원금을 보장하는 한편 일부 금액을 주가지수나 옵션에 투자해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노린다. 은행에서 파는 ELD(주가지수연동예금)는 원금보장과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정기예금의 일종이다. 투자 전에 수익의 상·하한선을 정하기 때문에 실제 평균 기대수익은 시중 금리보다 2~3%포인트 정도 높은 수준이다. ELD에 맞서는 증권사의 지수연동상품은 요즘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ELS(주가연계증권)다. '1년 후 코스피지수가 가입 당시보다 90%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연 7% 수익을 준다'는 식으로 구조가 짜여 있다. 원금보장형과 비보장형 두 종류가 있는데 비보장형이 보장형보다 리스크가 큰 대신 기대수익률도 높다. 은행과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ELF(주가연계펀드)는 ELS에 투자하는 펀드로 구조는 ELS와 비슷하다. '코스피200지수가 25% 이하로 상승하면 연 최대 17.5% 수익을 준다'는 식이다. ELF 역시 원금 보장형과 비보장형이 있는데, 예금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설령 은행에서 가입하더라도 예금자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또 자칫하다간 만기까지 돈이 묶일 수 있으니 무작정 높은 수익률에 현혹되지 말고 조기 환매 달성 확률 등을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노후에 대비할 때: 연금펀드 vs 연금저축 vs 변액연금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연금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 발맞춰 금융사들도 저마다 특색있는 개인연금상품을 내놓고 있다. 증권사와 은행에서 파는 연금펀드, 보험회사에서 파는 연금저축보험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 연 4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어 소득에 따라 50만~100만원 정도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대신 55세 이후 연금 수령시 5.5%의 소득세가 붙고, 중도해지나 일시불로 받을 때에는 22%의 세금을 내야 한다. 연금펀드는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수익률과 리스크(위험)가 높고, 연금저축은 복리 혜택과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험사에는 연금저축보험 이외에 일반적인 연금보험이 있다. 소득공제 혜택이 없지만 연금 수령시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에는 자산 일부를 주식에 투자해 일반 연금보험보다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변액연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개인연금상품은 세부 상품별로 자금 운용방식과 수령 시기 등이 천차만별이다. 이 때문에 자신의 소득과 직장의 안정성, 연령 등을 고려해 알맞은 상품을 골라야 한다. 미래에셋증권 심진수 연금상품팀장은 "일반적으로 연금펀드는 빠듯한 소득 때문에 별도로 노후준비를 하지 못한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들에게, 변액연금은 현금 흐름에 조금 더 여유가 있는 직장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적합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