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칼로리? 초고열량 버거 탄생

버거 하나의 열량이 1500칼로리에 이르는 초고칼로리 제품이 시판될 예정이다. 미국 ‘그레이트 뉴욕 주 박람회’는 25일 개막하는 박람회에서 열량이 1500칼로리에 이르는 빅 카후나 도넛 버거(Big Kahuna Donut Burger)를 관람객에게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버거의 원래 이름은 ‘반으로 잘린 도넛 사이에 치즈, 베이컨, 상추, 토마토, 양파를 집어넣은 4분의 1파운드 버거’다. 설탕이 코팅된 도넛 안에 쇠고기 패티와 베이컨 등이 들어가 있으며 케첩과 마요네즈 등 각종 소스가 듬뿍 뿌려져 있다. 무게는 100g이 조금 넘는 보통 사이즈지만 성인 여자의 하루 평균 섭취량(2000칼로리)의 4분의 3에 이르는 열량을 갖고 있다. 주최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한 끼 가격으로 두 끼를”이라는 문구로 이 버거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그레이트 뉴욕 주 박람회 홈페이지> 최근 이처럼 칼로리를 대폭 높인 다양한 버거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초고칼로리 버거 시장을 개척한 제품은 크림 도넛에 패티와 베이컨, 초콜릿 등을 넣어 만든 ‘폭탄 버거’.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이 버거가 열량 폭탄을 퍼붓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열량은 1000칼로리다. 폭탄 버거가 인기를 끌자 이후 여러 업체들이 실험적으로 초고열량 버거를 잇따라 내놓았다. 영국의 한 업체가 내놓은 ‘혈관 파괴 버거’는 무게만 무려 1.1kg이고 열량은 6600칼로리나 된다. 또 미국 외식업체 ‘심장마비 그릴(Heart Attack Grill)’이 선 보인 버거의 열량은 8000칼로리였다. 당시 이 버거를 홍보하기 위해 업체는 “심장마비와 뇌졸중, 폐암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라는 광고를 냈다. 올해 초에는 두 명의 네티즌이 스스로 만든 무게 24.5kg의 초대형 버거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그러나 폭탄 버거를 제외한 대부분의 버거는 실험적으로 만든 것이거나 업체를 홍보하기 위해 특별 제작한 초대형 제품이다. 이번에 박람회장에 선 보일 카후나 도넛 버거는 실제 5~6달러에 판매되는 1인분 크기의 ‘평범한’ 버거다. 따라서 이 버거는 1인분으로는 기존의 폭탄 버거를 넘어서는 최고 칼로리의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