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철인 특급전사 탄생

"저 스스로 군인이란 사실을 잊지 않고 나태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나름대로 꾸준하게 체력을 유지하고 단련해온 결과겠지요."

젊은 장병들의 전유물로 여겨져온 육군 '특급 전사'에 50세 원사가 뽑혔다. 육군 제22사단 수색대대 임창훈 원사가 8일 사단에서 연 대회에서 당당히 특급 전사로 선발됐다.

특급 전사 선발 기준은 2분 안에 윗몸일으키기 82회 이상, 팔굽혀펴기 72회 이상, 3㎞ 달리기 12분 30초 이내이다. 임 원사의 기록은 윗몸일으키기 95회, 팔굽혀펴기 101회, 3㎞ 달리기 11분 30초로 종목별로 모두 기준 안에 넉넉하게 합격했다.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K-2 소총 사격은 20발 가운데 18발 이상이 명중해야 하는데 이 역시 18발을 명중시켜 통과했다.

28년 전인 1983년에 입대한 임 원사는 항상 체력을 관리하며 DMZ 수색, 매복, 헬기 레펠, 천리 행군 등 힘든 훈련을 자발적으로 수행해왔다. 또 주둔지인 고성군의 자원봉사센터 노인요양원에서 봉사 활동에 나서고, 지역 문화재 보존과 장애우 체육대회 등에서도 솔선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