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나눔인에 하춘화·인순이 등 25명

가수 하춘화씨와 인순이씨, 탤런트 권오중씨 등 재능을 바탕으로 기부 활동을 해온 25명이 보건복지부 '이달의 나눔인'으로 선정돼 복지부장관상을 받는다.

하씨는 지금껏 37년간 공연 수익금 중 200억원을 기부했다. 다른 연예인들 같으면 외제 승용차나 호화 아파트, 수천만원짜리 가방을 사는 데 쓰였을 돈이 나환자·고아·빈곤노인·난치병환자 등에게 갔다.

1961년 여섯살 나이에 데뷔, 올해 50주년을 맞은 하씨는 1975년 첫 리사이틀로 번 돈 500만원을 안양의 나환자촌에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수백회에 걸친 자선 공연 수익금을 고스란히 기부해왔다. 올해 열리고 있는 '하춘화 리사이틀 50' 공연 수익금도 이주노동자 지원 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가수 인순이씨는 공연 수익금으로 유방암 환자의 수술비를 대주고, 아프리카의 물 부족 지역에 우물을 만들어주는가 하면, 자기와 같은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공부하는 '청주 다문화학교'의 이전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음악회를 개최했다. 최근에는 동료 가수들과 함께 자선 음반을 만들어 판매 수익을 기부하기도 했다.

탤런트 권오중씨는 2002년부터 '천사를 돕는 사람들의 모임(천사모)'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난치병 어린이와 어려운 이웃을 꾸준히 도와 왔다.

보건복지부는 25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이달의 나눔인' 시상식을 연다. 이날 하춘화씨 등 외에도 소외 계층 아동들을 위한 교육 봉사를 해온 TV 퀴즈쇼 '도전! 골든벨' 출신 장학생들의 모임 골든벨공부방봉사팀, 받은 장학금으로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쳐 온 청주 봉명고 노준하(17)군 등도 함께 장관상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