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수혜주? 전문가들은 "글쎄"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전후로 증시에서는 수혜주 찾기가 한창이다. 전문가들은 전면 무상급식 이후에도 실적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들도 수혜주로 이름을 올렸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요구했다.

이번 주민투표가 치러진 24일 신라에스지는 전날보다 9.33% 오른 47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포함, 신라에스지의 주가는 이틀 동안 25.69% 뛰었다. CJ씨푸드의 주가는 지난 이틀간 14.01% 올랐고, 같은 기간 CJ프레시웨이의 주가는 1.56%, 푸드웰의 주가는 1.32% 올랐다. 신라에스지는 소시지와 어묵 등 식자재를 대기업 급식 업체에 공급하는 업체다. CJ씨푸드는 어묵과 맛살, 햄 등을 생산ㆍ판매하는 식자재 유통 업체고, CJ프레시웨이와 푸드웰은 급식 전문 업체다.

전문가들은 무상급식 테마주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무상급식 시행과 직접 연관이 있는 급식 업체의 주가는 소폭 오르거나 큰 변화가 없는 반면, 한두 단계를 거쳐야 연관성이 있는 식자재 업체들의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계열의 현대그린푸드의 경우 지난 이틀 동안 주가가 0.94% 내렸고, 역시 대기업 계열인 신세계푸드는 1.77% 하락했다. 주가가 오른 CJ프레시웨이와 푸드웰의 상승폭도 다른 수혜주와 비교하면 크지 않다.

우리투자증권의 정근해 애널리스트는 "수혜주로 언급된 일부 업체는 전면 무상급식이 이뤄져도 실적이 얼마나 좋아질지 의문"이라며 "학부모들이 급식 업체들의 브랜드를 따지는 최근 추세를 감안하면, 전면 무상급식 실시 이후에 실제로 수혜를 입는 업체는 대기업 계열의 급식 업체들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