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백운출 박사 유족, 지스트에 2억원

광(光)섬유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로 지스트(GIST·광주과기원) 제1호 교수였던 고(故) 백운출 박사의 유족이 지스트에 장학금 2억원을 쾌척했다.

고인의 부인 백재학 리 여사는 25일 "지스트를 사랑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발전기금을 기탁한다"며 "정보통신공학부 박사과정 장학금으로 써달라"고 말했다.

선우중호 지스트 총장은 리 여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평생 근검절약해서 모은 재산을 장학금으로 기부한 백 교수님의 숭고한 뜻에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형편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쓰겠다"고 말했다.

지스트는 기탁금으로 '백운출 장학기금'을 만들어 매년 정보통신공학부 박사과정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5월 3일 별세한 고인은 광주지역 전략산업인 '광(光)산업' 육성 아이디어를 내고 기술발전을 주도했다. 고인이 1981년 최초로 연구개발한 고속 광섬유 인출공법은 세계 곳곳의 광섬유 대량생산 현장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