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울지하철, 37년간 태양 2번 왕복할 만큼 달려

서울지하철은 지난 40년 가까이 태양까지 2번 왕복할 만큼 긴 거리를 운행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1974년 지하철 1호선 운행을 시작으로 현재까지(지난 7월 기준) 누적 운행거리가 5억6789만㎞를 넘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구에서 태양까지 거리(1억4960만㎞)의 3.8배나 되는 거리다.

하루로 환산하면 서울 지하철은 매일 6만2947.8㎞씩 달린다. 200대의 전동차가 137.9㎞의 노선을 달리면 하루 동안 서울~부산을 71번 왕복하는 셈이다.

1974년 이후 서울메트로의 누적 탑승인원은 361억명935만명이다. 전 세계 인구(65억명)가 서울 지하철을 탔다면 1명당 5번씩 이용할 수 있는 수치다.

1974년 처음 1호선이 개통될 때만 해도 연간 승객이 3100만명을 간신히 넘기는 수준이었다. 1984년 나머지 2~4호선 개통이 완료되면서 지하철 이용 승객이 늘었고 19년 만인 1993년에는 100억명을 돌파했다. 이후 7년마다 100억명이 증가해 2000년, 2007년 각각 200억명, 300억명을 넘었다. 현재 2010년 기준 연간 14억7530만명, 하루 404만명이 지하철 1~4호선을 이용하고 있다. 우리보다 철도 역사가 깊은 프랑스 파리(1900년 시작)는 2010년 기준으로 연간 11억5000만명, 영국 런던(1863년 시작)은 8억68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미국 뉴욕의 지하철은 역 수가 서울메트로(120개)의 4배가 넘는 490개지만 1년에 11억32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