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보다 더 가파른 속도로 당뇨합병증 환자가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5년간 당뇨병 진료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당뇨병 환자는 2006년 163만명에서 2010년 202만명으로 24% 증가하고 '말초순환장애 합병증' 환자는 60%(17만→ 27만명), '당뇨병성 망막병증' 환자는 36%(16만→21만8000명)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연평균 증가율을 보면 당뇨병 환자는 매년 5.5% 증가한 반면 말초순환장애 환자는 12.5%, 망막병증 환자는 8.0%씩 늘었다.
두 질환은 당뇨병을 오래 앓은 환자가 혈당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말초순환장애는 피가 구석구석 제대로 통하지 않아 신경이 손상되거나 조직이 썩게 되는 경우이고, 망막병증은 상(像)이 맺히는 망막에 혈액 공급이 제대로 안 돼 시력이 떨어지고 실명(失明)까지 일으키는 질환이다.
합병증 환자 증가율이 당뇨 환자 증가율을 웃도는 것은 평균 수명이 늘면서 병력이 오래된 노인 환자도 그만큼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