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길, 다른 사람이 내 차 운전한다면… 운전자확대 단기특약 가입하세요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오랜만에 찾을 고향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들뜬다. 고향길을 안전하게 달리기 위해 꼭 살펴봐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귀향길에는 보통 교대 운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미리 운전자 범위를 확인하지 않고 아내에게 또는 친척에게 운전대를 넘겼다가는 사고가 발생해 낭패를 보기 쉽다. 운전자 범위에 지정되지 않은 사람이 차량을 운전하다 사고가 나면 차량 운전자뿐 아니라 소유자까지 책임을 지도록 돼 있기 때문에 커다란 금전적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만약 명절 기간 중 보험증권상에 지정된 운전자 이외의 사람이 차량을 운행할 계획이 있다면 출발 전에 '운전자확대 단기특약'을 가입하면 된다. 그러면 해당 가입 기간 중엔 운전자 범위의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안심하고 차 키를 넘겨줄 수 있다. 회사마다 특약의 명칭이나 가입 조건이 조금 다를 수 있는데 3일간 가입할 경우 자차담보를 포함해 9400원 정도의 보험료만 추가 납입하면 된다(LIG손보 기준). 가입해 있는 보험사 콜센터로 문의하면 간단히 특약을 추가시킬 수 있다. 단, 이용하고자 하는 날짜보다 적어도 하루 전에는 가입해야만 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본인이 운전자확대 단기특약을 가입하지 않은 다른 사람의 차량을 운전하다 사고를 냈을 경우에는 '다른자동차운전담보특약'에 가입돼 있는지부터 확인해 봐야 한다. '다른자동차운전담보특약'은 다른 사람의 자동차를 운전하다 사고를 냈을 경우 내 차량의 보험에서 보상 처리를 받을 수 있는 특약이다. '무보험차상해' 특약에 가입하면 '다른자동차운전담보특약'이 자동 적용되는 보험이 대부분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므로, 가입 보험사에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그 외 자기차량손해 담보에 가입해 있는지도 체크해 보는 게 좋다. 명절처럼 정체가 심할 때는 대인 사고보다는 대물 사고가 더 빈번하므로 가능하다면 자기차량손해 담보까지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승합차를 운전하게 될 경우에는 자신의 운전면허도 다시 한 번 체크해봐야 한다. 10인승 이하라면 2종 보통면허로 운전 가능하지만 11인승부터 15인승까지는 1종 보통면허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