윷 나와라 돈 나와라 올 추석 재테크 회의
입력 : 2011.09.02 05:17
20대_ 월급의 50% 이상은 반드시 저축하고 펀드 투자하면서 일부는 안전자산에
30대_ 저축비 중 절반은 집 장만 위해 투자 자녀 학자금은 은행 예금이 안정적
40대_ 중대형 아파트 팔고 작은 집으로 옮겨 수익형 부동산 사서 임대 수익 챙겨라
50~60대_ 원금보장형 ELS·물가연동국채 등 손실 최소화할 수 있는 상품 가입해야
"학군 좋은 곳으로 이사 가고 싶은데 지금 집을 사도 될까요?"
"전세금이 너무 오르는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해요."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온 가족이 모처럼 함께 모인 명절 연휴엔 어떤 재테크 고민들이 나오게 될까.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낙폭이 심해지면서 전망이 불투명해진 주식시장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계속 치솟기만 하는 전세금과 생활비 때문에 재테크 고민은 차고 넘친다. 하지만 힘들고 어렵다는 푸념만 늘어놓다간 연휴가 그냥 끝나버리기 십상이다.
머니섹션 M은 추석 가족회의에서 나올 법한 연령대별 고민거리를 뽑아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들어봤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제시해준 속 시원한 해결책이다.
◆20대 "월급 관리 어떻게 할까요?"
갓 직장에 입사한 20대라면 추석 때 어르신들로부터 "돈을 잘 모으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재테크 덕담을 듣게 마련이다. 월급을 관리하는 비법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재테크의 기본기부터 갖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허현수 기업은행 반포자이센터 PB팀장은 "소득의 50% 이상은 반드시 저축을 해야 한다"며 "만약 아직도 부모님 집에서 출퇴근한다면 소득에서 저축 비율을 80~90%까지 늘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때 월소득에서 저축금을 따로 떼어내고 남는 여유자금으로 생활비를 책정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20대는 공격적으로 투자해도 괜찮지만, 안전자산에 일부 금액을 넣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적립식 펀드 같은 투자형 상품은 목표 수익률을 10~20% 내외로 잡고, 전체 저축금액의 40% 정도를 투자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금리는 낮지만 안정적인 은행 적금에 저축금액의 30%를, 또 나머지 20%는 노후를 대비한 연금보험에, 10%는 내 집 마련을 위한 청약저축에 가입하는 식이다.
박미경 농협 강북PB센터 팀장은 "명품 물건을 사는 사치형 소비는 여유자금으로 충당하고, 주식 직접투자도 목표 수익률을 확실히 정해놓고 여유자금의 30% 미만으로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세금이 너무 오르는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해요."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온 가족이 모처럼 함께 모인 명절 연휴엔 어떤 재테크 고민들이 나오게 될까.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낙폭이 심해지면서 전망이 불투명해진 주식시장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계속 치솟기만 하는 전세금과 생활비 때문에 재테크 고민은 차고 넘친다. 하지만 힘들고 어렵다는 푸념만 늘어놓다간 연휴가 그냥 끝나버리기 십상이다.
머니섹션 M은 추석 가족회의에서 나올 법한 연령대별 고민거리를 뽑아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들어봤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제시해준 속 시원한 해결책이다.
◆20대 "월급 관리 어떻게 할까요?"
갓 직장에 입사한 20대라면 추석 때 어르신들로부터 "돈을 잘 모으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재테크 덕담을 듣게 마련이다. 월급을 관리하는 비법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재테크의 기본기부터 갖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허현수 기업은행 반포자이센터 PB팀장은 "소득의 50% 이상은 반드시 저축을 해야 한다"며 "만약 아직도 부모님 집에서 출퇴근한다면 소득에서 저축 비율을 80~90%까지 늘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때 월소득에서 저축금을 따로 떼어내고 남는 여유자금으로 생활비를 책정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20대는 공격적으로 투자해도 괜찮지만, 안전자산에 일부 금액을 넣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적립식 펀드 같은 투자형 상품은 목표 수익률을 10~20% 내외로 잡고, 전체 저축금액의 40% 정도를 투자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금리는 낮지만 안정적인 은행 적금에 저축금액의 30%를, 또 나머지 20%는 노후를 대비한 연금보험에, 10%는 내 집 마련을 위한 청약저축에 가입하는 식이다.
박미경 농협 강북PB센터 팀장은 "명품 물건을 사는 사치형 소비는 여유자금으로 충당하고, 주식 직접투자도 목표 수익률을 확실히 정해놓고 여유자금의 30% 미만으로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0대 "노후·교육비·집장만 어떻게 잡죠?"
30대 부부의 고민은 길어진 노후와 자녀 교육비, 집 장만까지 어떻게 3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에 있다. 김봉수 하나은행 대치동PB센터 팀장은 "생활비를 뺀 나머지 저축금의 50%는 집 마련, 30%는 자녀 교육비, 20%는 노후자금으로 잡아야 한다"며 "집 장만과 노후는 투자상품으로 준비하고, 자녀 학자금의 경우 은행 예금으로 장만하는 것이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학자금은 자녀 입학시기에 맞춰 써야 하는데 자칫 고수익을 노리고 투자형 상품에 가입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안정적인 예금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내집 마련에 나설 땐 은행빚을 얼마나 져야 하는지도 따져봐야 할 요소다.
전문가들은 연소득의 50% 이상을 매년 대출금으로 상환해야 된다면 내집 마련을 기다리라고 권했다. 박미경 농협 팀장은 "의료실손보험과 암보험 가입은 필수"라며 "종신보험의 경우 재테크 측면에서 큰 메리트가 없기 때문에 가입 여부는 잘 따져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40대 "학군 좋은 곳으로 옮겨야 할까요?"
추석을 맞는 40대 부부는 전 연령대 중에서 고민이 큰 편이다. 비슷한 나이대의 자녀를 가진 가족들이 좋은 학군에서 살고 부동산 재테크에 성공한 경우가 많아 비교가 되기 때문이다. 현재 부동산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세보다 20%는 싼 급매물로 내놓지 않으면 팔기가 어렵다. 전문가들은 차라리 살던 집을 전세 주고 학군과 교통편이 좋은 곳으로 역시 전세로 이사하는 방법을 추천했다. 이재경 삼성증권 상무는 "서울에선 강남권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노원구 상계동과 창동, 신도림 쪽 지역도 좋다"고 말했다.
추가적인 부수입을 얻고 싶다면 '다운사이징(규모 줄이기)'에 나서볼 만하다. 중대형 아파트를 팔고 작은 주택으로 이사한 뒤, 남는 돈으로 오피스텔 같은 수익형 부동산을 사는 것이다. 김봉수 하나은행 팀장은 "지하철 1호선이 지나가는 영등포나 신림역처럼 유동인구가 집중된 지역의 수익형 부동산을 임대해 월세수익을 얻는 것도 자산을 증식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총 저축하는 금액 중에 절반 이상은 은퇴자금으로 준비할 것을 권했다. 이재경 상무는 "월소득의 20% 수준은 예비비로 확보해 유동성 압박에 대비해야 한다"며 "소액이라도 연금펀드 같은 노후대비형 상품에 투자하고, 근로자라면 퇴직연금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50~60대 "목돈은 어떻게 굴려야 하죠?"
어느 정도 목돈을 가진 50~60대는 추석 가족회의에서 '여기에 투자하면 대박난다'는 솔깃한 제안을 받으면 마음이 흔들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50~60대에 원금을 까먹을 수 있는 주식 등 위험자산에 큰 금액을 투자하면 낭패 보기 쉽다"고 경고했다. 20~30대 같은 젊은 층은 원금을 까먹어도 시간이 있으니 회복할 수 있지만, 50~60대는 만회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김형리 농협 분당PB센터 팀장은 "원금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이나 물가연동국채 등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상품에 가입해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홍 대한생명 FA팀장은 "나이가 들면 예기치 않은 병에 걸려 의료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간병비나 치료비 명목의 자금을 별도 주머니에 담아 준비해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30대 부부의 고민은 길어진 노후와 자녀 교육비, 집 장만까지 어떻게 3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에 있다. 김봉수 하나은행 대치동PB센터 팀장은 "생활비를 뺀 나머지 저축금의 50%는 집 마련, 30%는 자녀 교육비, 20%는 노후자금으로 잡아야 한다"며 "집 장만과 노후는 투자상품으로 준비하고, 자녀 학자금의 경우 은행 예금으로 장만하는 것이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학자금은 자녀 입학시기에 맞춰 써야 하는데 자칫 고수익을 노리고 투자형 상품에 가입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안정적인 예금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내집 마련에 나설 땐 은행빚을 얼마나 져야 하는지도 따져봐야 할 요소다.
전문가들은 연소득의 50% 이상을 매년 대출금으로 상환해야 된다면 내집 마련을 기다리라고 권했다. 박미경 농협 팀장은 "의료실손보험과 암보험 가입은 필수"라며 "종신보험의 경우 재테크 측면에서 큰 메리트가 없기 때문에 가입 여부는 잘 따져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40대 "학군 좋은 곳으로 옮겨야 할까요?"
추석을 맞는 40대 부부는 전 연령대 중에서 고민이 큰 편이다. 비슷한 나이대의 자녀를 가진 가족들이 좋은 학군에서 살고 부동산 재테크에 성공한 경우가 많아 비교가 되기 때문이다. 현재 부동산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세보다 20%는 싼 급매물로 내놓지 않으면 팔기가 어렵다. 전문가들은 차라리 살던 집을 전세 주고 학군과 교통편이 좋은 곳으로 역시 전세로 이사하는 방법을 추천했다. 이재경 삼성증권 상무는 "서울에선 강남권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노원구 상계동과 창동, 신도림 쪽 지역도 좋다"고 말했다.
추가적인 부수입을 얻고 싶다면 '다운사이징(규모 줄이기)'에 나서볼 만하다. 중대형 아파트를 팔고 작은 주택으로 이사한 뒤, 남는 돈으로 오피스텔 같은 수익형 부동산을 사는 것이다. 김봉수 하나은행 팀장은 "지하철 1호선이 지나가는 영등포나 신림역처럼 유동인구가 집중된 지역의 수익형 부동산을 임대해 월세수익을 얻는 것도 자산을 증식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총 저축하는 금액 중에 절반 이상은 은퇴자금으로 준비할 것을 권했다. 이재경 상무는 "월소득의 20% 수준은 예비비로 확보해 유동성 압박에 대비해야 한다"며 "소액이라도 연금펀드 같은 노후대비형 상품에 투자하고, 근로자라면 퇴직연금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50~60대 "목돈은 어떻게 굴려야 하죠?"
어느 정도 목돈을 가진 50~60대는 추석 가족회의에서 '여기에 투자하면 대박난다'는 솔깃한 제안을 받으면 마음이 흔들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50~60대에 원금을 까먹을 수 있는 주식 등 위험자산에 큰 금액을 투자하면 낭패 보기 쉽다"고 경고했다. 20~30대 같은 젊은 층은 원금을 까먹어도 시간이 있으니 회복할 수 있지만, 50~60대는 만회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김형리 농협 분당PB센터 팀장은 "원금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이나 물가연동국채 등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상품에 가입해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홍 대한생명 FA팀장은 "나이가 들면 예기치 않은 병에 걸려 의료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간병비나 치료비 명목의 자금을 별도 주머니에 담아 준비해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