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일본行 '짧은 해외 여행'도 있어요

추석을 일주일 앞두고 여행 생각이 간절한 직장인이라면 여행사 '특판'에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대형 여행사들이 짧은 연휴를 감안해 추석 전인 9일(금요일)과 10일(토요일) 출발하는 추석 해외여행 상품을 많이 준비했다. 인기가 많은 동남아, 중국, 일본 상품은 증편 특별기를 통해 추가모집을 하는 데다 막판에 취소하는 물량도 있다.

하나투어는 비행기 타는 시간조차 아까운 연휴 여행객들을 위해 동남아와 일본 등 비행시간이 짧은 지역 중심으로 '패키지 상품'을 준비했다. 9일 저녁 출발하는 '방콕, 파타야 5일' 여행상품이 대표적. 대한항공 특별기를 동원하는 추석연휴 한정 상품이다. 태국 방콕에서 새벽사원, 수상가옥 등을 방문하고 휴양도시 파타야 산호섬에서 자유시간을 주는 등 관광과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패키지 가격은 119만9000원이다.

업무가 있는 금요일에 출발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10일 오전 출발하는 일본 홋카이도를 추천한다. 하나투어 '홋카이도 4일'은 노보리벳츠, 오타루, 삿포로 등 홋카이도의 핵심코스를 관광하는 패키지 상품. 온천호텔과 온천휴양리조트 등에서 숙박하며,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게 요리 등을 맛볼 수 있다. 인터넷으로 179만9000원에 예약 가능하다.

모두투어는 여름휴가와 추석 연휴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하와이 상품을 내놨다. '와이키키, 빅아일랜드, 오아후, 마구이'를 등 여행객이 원하는 장소를 골라 패키지를 구성할 수 있다. 9일과 11일에 출발하는 일정이 남아 있으며, 가격은 200만~300만원 수준. 하와이언항공의 직항을 이용하며, 전 일정 특급·1급 호텔에서 숙박한다. 모두투어 남수현 팀장은 "최근 우리나라와 하와이를 연결하는 노선이 증설되면서 하와이행 왕복항공요금이 종전 200만원에서 100만원대로 싸져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행상품은 실시간으로 예약과 취소가 이뤄져 대기자가 수십명인 4~5일짜리 여행 상품도 며칠 앞두고 빈자리가 생길 수 있다"면서 "틈새를 잘 살피면 예약 가능한 알짜 상품도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