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무용의 산파이자 1963년 이화여대에 무용과를 창설했던 무용가 박외선(96)씨가 3일 미국 시카고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아동문학가 고 마해송(1905~ 1966)씨의 부인이며 시인 마종기(74)씨의 모친.
미국 마사 그레이엄 식 현대무용을 국내에 처음 선보였고 숱한 제자를 길러냈다. 시인 마종기씨는 "어머니는 1977년 이대 교수에서 은퇴하면서 퇴직금을 모두 학생 장학금으로 남기고 미국으로 훌훌 떠나셨다"면서 "무엇보다 고통 없이 조용히 잠드신 채로 돌아가셔서 유족들에게 위로가 되었다"고 전했다. 장례식과 영결미사는 6일 오전 10시 시카고 한인 성당에서 열린다. 장남 종기씨 등 2남1녀. 이메일 연락처 cjmah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