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선 여사 영결식 거행

'노동자의 대모(代母)'로 불렸던 고(故)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81) 여사의 영결식이 7일 오전 10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 열렸다. 묵념, 약력소개, 조사(弔辭)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 심상정 진보신당 상임고문,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시장 보선 출마 의사를 밝힌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도 참석해 "민주화운동의 큰 어머니셨다. 이 땅에 어머니의 슬픔이 반복되지 않게 1000만 노동자들이 인간답게 사는 세상이 열리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앞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재오 특임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신교회 이종복 목사의 사회로 발인 예배가 있었다.

영결식 후 운구 행렬<사진>은 동대문을 거쳐 전태일 열사 흉상이 있는 청계천 평화시장 앞 전태일다리로 이동, 1시간가량 노제(路祭)를 가졌다. 이후 이 여사는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 안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