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초콜릿 한 조각, 달리기와 맞먹는 운동 효과?

다크 초콜렛이 운동을 한 것과 맞먹는 효과를 발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우리 몸속에 에너지 발전소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에 주목했는데, 에피카테킨(epicatechin)이라 불리는 초콜릿 속 식물성 화합물이 활발한 신체활동을 한 것과 맞먹는 근육 반응을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 연구를 이끈 미국 웨인주립대학교 말렉 박사(Malek)는 “미토콘드리아는 우리 몸 속에서 세포가 사용하는 에너지를 만들어내는데, 미토콘드리아가 많을수록 에너지가 더 많이 생산된다는 얘기고, 따라서 그만큼 더 많은 일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달리기나 자전거타기 등과 같은 유산소 운동은 근육 세포 속에서 미토콘드리아의 수를 늘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실시한 연구를 통해 특히 심장근육과 골격근육에 있어 초콜릿의 에피카테킨이 미토콘드리아의 작용과 비슷한 근육 반응을 이끌어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코코아에서 추출한 특정 에피카테킨을 15일 동안 하루 2번씩 쥐에게 투여했다. 그 결과, 에피카테킨을 투여받은 쥐는 트레드밀을 달리게 한 쥐와 비슷한 운동 수행을 보였다.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가 연령과 관련된 근육의 퇴화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말렉 박사는 “나이듦에 따라 골격근의 미토콘드리아 수가 점점 감소하는데, 이번 연구는 근육의 에너지 생산성과 지속성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 있어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미토콘드리아의 수를 증가시키는 에피카테킨의 효과에 관한 이번 연구가 근육 노화를 감소시키는데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운동도 하고 에피카테킨도 투여받은 중년 연령의 쥐는 보다 더 뛰어난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에피카테킨과 운동을 복합해서 사용할 경우 근육의 노화를 상쇄하는데 있어 실행가능한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생리학(Physiology) 최신호에 발표됐고,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 데일리메일 등이 15일 온라인판으로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