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커피 with M] '보험계약대출' 이용해볼까

급하게 돈이 필요해지면 사람들은 흔히 은행의 신용대출이나 카드 현금서비스를 떠올린다. 그러나 신용대출은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 가능한 금액과 금리가 다르고 대출 절차가 까다로워 시간이 걸린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는 즉시 이용할 순 있지만 금리가 높은 편인 데다 자칫 원리금을 제때 갚지 못할 경우 연체이자가 만만치 않다. 이럴 때 이미 가입한 보험계약이 있다면 '보험계약대출'을 활용해 보자.

보험계약대출은 계약자가 가입하고 있는 보험계약을 담보로 보험회사로부터 대출을 받는 제도다. 일반적으로 해당 보험계약의 해지환급금의 50~90％ 범위 내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단 순수 보장형 등 일부 상품은 대출이용이 제한된다.

보험계약대출의 장점은 이용이 편리하다는 것이다. 보험사 창구에 방문해 신분증만 제출하면 된다. 방문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인터넷을 이용하거나, 콜센터에 전화하여 대출가능금액을 확인하고 계좌로 직접 송금받을 수도 있다. 최근엔 스마트폰을 이용해 대출과 상환이 가능해져 편의성이 증대됐다.

대출 금리는 다른 상품에 비해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일반적으로 가입 중인 상품의 해지환급금에 부리하는 이율에 따라 1~3%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된다. 동일한 보험회사라 하더라도 가입한 상품에 따라 적용되는 대출금리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얘기다. 회사별 보험계약대출 금리 및 적용방식은 손해보험협회(www.klia.or.kr) 또는 생명보험협회(www.knia.or.kr)의 홈페이지 공시실에서 비교할 수 있다.

보험계약대출을 받아도 개인 신용등급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며, 금융사 간 정보 공유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차후 다른 대출을 받을 때에도 영향이 없다. 대출수수료나 중도상환수수료도 없다. 보험계약대출의 대출기간은 보험계약 만기일까지로 대출을 이용하다가 여윳돈이 생기면 언제라도 원하는 만큼 상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