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여성들 보니… ‘운동부족’보다 ‘폭식’이 더 문제

비만탈출을 위해 병원을 찾는 여성들은 운동을 안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폭식’이 더 문제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365mc비만클리닉이 2011년 4월부터 6월까지 내원한 초진 고객(모두 여성) 41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비만그룹으로 분류된 초진 고객들이 오히려 더 많이 운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대상자들을 BMI(체질량지수 :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수치를 기준으로 두 그룹으로 나눴는데, BMI 23 이상인 비만그룹이 40.5%를 차지했으며, 23 미만인 정상그룹은 59.5%였다. 현재 하고 있는 운동이 있느냐는 질문에 비만 그룹은 49%(789명)가 있다고 응답하여 정상그룹(44%, 1051명)보다 운동을 더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대상자들을 BMI(체질량지수 :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수치를 기준으로 두 그룹으로 나눴는데, BMI 23 이상인 비만그룹이 40.5%를 차지했으며, 23 미만인 정상그룹은 59.5%였다. ‘현재 하고 있는 운동이 있느냐’는 질문에 비만 그룹은 49%(789명)가 있다고 응답하여 정상그룹(44%, 1051명)보다 운동을 더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식을 할 때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비만그룹에서 76%가 ‘폭식할 때가 있다’고 응답해, 정상그룹(70%)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비만그룹에서 운동한다는 응답자(798명) 중, 폭식할 때가 있다는 응답자는 74.8%, 정상그룹에선 운동한다는 응답자 중 폭식할 때가 있다는 응답자가 69.6%로 나타나 결국, 운동보다도 폭식 여부가 체중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365mc비만클리닉 김하진 수석원장은 “다이어트를 위한 운동을 시작하게 되면 단기간 안에 빠른 효과를 보기 위해 장시간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무리한 운동은 식욕을 증가시켜 폭식과 과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다이어트 후 폭식을 막기 위해서는 운동 시간은 하루 30분~1시간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왜 운동 후에는 폭식을 할 위험이 높은 것일까?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운동을 하지 않았던 사람이 다이어트를 위해 갑자기 강도 높은 운동을 할 경우에도 몸이 스트레스를 받아 식욕을 증가시키고 지방을 체내에 축적시키는 데 영향을 미치는 코티솔 호르몬이 분비된다”며 “강도 높은 운동 후 스트레스에 노출된 우리 몸은 초콜릿, 사탕, 밀가루 음식 등의 고칼로리 보상을 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배가 고픈 상태에서 운동을 하는 것 또한 폭식을 불러올 수 있다. 공복에 하는 운동은 체지방 감소에는 일단 도움이 되지만 운동 후 극심한 배고픔이 밀려와 오히려 과식이나 폭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탄수화물을 전혀 섭취하지 않고 저칼로리의 단백질 식단을 유지한 채 운동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폭식을 불러올 수 있다. 적정량의 탄수화물은 운동을 할 때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운동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않으면 운동 시 쉽게 피로함을 느끼게 되고, 이는 결국 탄수화물 섭취 욕구 증가로 이어지게 되는 것. 비만 전문의들은 다이어트 때문에 운동을 시작했으나 운동 후 과식 또는 폭식을 하고 그에 대한 죄책감으로 다시 격렬한 운동을 한 후, 과식 또는 폭식을 반복하는 사례들을 종종 접할 수 있다고 말한다. 김 원장은 “운동을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운동 후 넘치는 식욕을 조절하는 것도 다이어트 성공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