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전략, 어떤 게 있나] 저평가 매수, 고평가 공매도하는 '롱숏'

재간접 헤지펀드에 가입할 생각을 하고 있다면 무작정 "절대수익을 추구한다"는 증권사 직원 말만 듣지 말고 어떤 전략을 쓰는 펀드가 편입돼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전략이 글로벌 매크로(Global Macro)전략이다. 펀드매니저가 세계 거시경제 흐름을 분석해 주식·채권·외환 등 각종 자산의 상승 또는 하락 추세에 베팅한다. 추세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CTA전략과 같지만, 고도의 수학 논리로 설계된 시스템에 의존하는 CTA와는 달리 전적으로 펀드매니저의 의견에 좌우된다는 점에서 다르다. 이 전략은 2008년 금융위기 때 평균 -4.6%의 수익률을 냈고, 주가 상승기였던 2010년에는 13.5%로 최고 수익률을 냈다.

롱숏(Long·Short)전략은 헤지펀드가 시장이 상승하든 하락하든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주가가 유사하게 움직이는 같은 업종군의 종목 2개 중 저평가된 자산은 매수(long)하고, 고평가된 자산은 공매도(short selli-ng·없는 주식을 빌려서 파는 것)해서 그 차익을 얻는다. 이 전략은 2008년 때 평균 -19.7%를 기록하는 등 하락장에서 큰 손실을 봤지만, 2010년에는 9.3%의 수익을 냈다.

그 밖에 기업들의 인수·합병(M&A)이나 구조조정 등 이벤트를 예측해 해당 기업의 자산에 투자하는 이벤트 드리븐(Event Driven)전략도 국내 상품에 편입돼 있다. 이 전략은 2008년 -17.7%, 2010년에는 12.6%의 수익을 냈다.

오대정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장은 "시장 상황에 맞는 펀드를 잘 골라내고, 펀드 간 비중 배분을 적절히 하는 등 운용사의 펀드 운용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