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포크페스티벌] 여기, 이 축제에서 밥 딜런·조안 바에즈도(미국 포크음악의 양대산맥) 탄생했다

◆영국 캠브리지 포크페스티벌

켄 우드라드라는 공연기획자가 1965년부터 세상을 떠나기 전인 1993년까지 28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이 포크페스티벌의 기획자로 참여하여 영국뿐만 아니라 온 유럽을 대표하는 포크음악축제로 발전시켰다. 영국 본토뿐만 아니라 아일랜드와 미국의 포크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첫해인 1965년에 폴 사이먼이 이 무대를 장식하기도 하였다. 올해는 지난 7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열렸는데 미국의 대표적인 컨트리 뮤지션인 크리스 크리스토퍼슨과 나탈리 머천트가 참여해 대회를 빛냈다.

캠브리지 포크페스티벌은 포크 음악의 전형적인 샘플이라 할 수 있는 어쿠스틱 사운드부터 일렉트릭 사운드까지 다양한 형태의 포크 음악을 선보이는 무대로 유명하다. 또한 포크뿐만 아니라 포크음악의 사촌 형제와 같은 가스펠이나 블루그래스, 재즈 같은 형태의 음악도 수용하고 있으며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축제답게 어린이들을 위한 음악회와 오케스트라 공연도 펼치고 있다. 내년 티켓박스가 벌써 오픈돼 예매에 들어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해마다 초여름에서 가을 사이에 영국과 미국·캐나다 등 음악의 뿌리가 깊은 나라에서는 포크페스티벌이 열린다. 50년이 넘은 미국의 뉴포트 포크페스티벌을 위시로 영국 캠브리지 포크페스티벌, 캐나다 캔모어 포크페스티벌, 애드민턴 포크페스티벌, 위니펙 포크페스티벌 등 수십년 전통의 포크페스티벌들이 다양하다. 음악 애호가들이 동경해 마지않는 세계의 대표적인 포크페스티벌을 소개한다. / 편집자

◆미국의 뉴포트 포크페스티벌

미국을 대표하는 포크페스티벌로 1959년에 포크뮤지션 피터시거를 중심으로 한 음악관계자들에 의해 시작되었다. 로드 아일랜드주에 있는 뉴포트에서 시작한 이 포크페스티벌을 통해 미국의 수많은 포크뮤지션들이 소개가 되고 스타덤에 올랐다.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세계 포크음악을 상징하는 인물인 밥 딜런이 1963년에 이 페스티벌에 참가하면서 미국 대중들에게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되었으며 미국 최고의 포크아티스트로 급부상하게 되었다. 밥 딜런과 더불어 미국 포크음악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조안 바에즈도 바로 이 포크페스티벌을 통해 음악팬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밥 딜런과 조안 바에즈를 비롯해서, 미국의 대표적인 컨트리 뮤지션 자니 캐시를 비롯한 컨트리와 블루스 뮤지션들도 이 축제에 대거 참여하면서 미국을 대표하는 음악축제가 되었다. 1959년 이후 매년 8월 초순에 뉴포트에서 개최되고 있다.

◆캐나다 캔모어 포크페스티벌

캐나다 사람들처럼 포크음악을 좋아하는 국민도 없을 것이다. 캐나다에는 여러 지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포크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캐나다 앨버타 주에서 열리는 캔모어 포크페스티벌, 애드민턴 포크페스티벌, 마니토바 주에서 열리는 위니펙 포크페스티벌이 대표적인 포크 음악축제이다.

그중에서 캐나다 앨버타 주의 센테니얼파크에서 열리는 캔모어 포크페스티벌은 1978년에 처음으로 시작되어 올해로 34회째를 맞고 있다. 캐나다뿐만 아니라 미국 북서부 지역에 살고 있는 미국인들도 이 축제에 많이 참여하고 있는데 록키 산맥의 풍광이 아름답게 펼쳐지고 있는 산 속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그야말로 자연친화적인 그린콘서트장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레크리에이션과 캠핑, 자연친화적인 포크 음악을 통해 캐나다인들은 육체와 영혼의 안식을 취하고 있으며 이런 포크페스티벌은 캐나다 전역에서 지금도 동시 다발적으로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