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미국 록밴드 REM이 31년 활동을 끝으로 해체를 선언했다. 21일(현지 시각) 웹사이트에서 "우리는 밴드를 끝내기로 했다. 우리 음악을 듣고 감동한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싱어인 마이클 스타이프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모든 것은 끝이 있는 법이고, 우리는 우리 방식대로 제대로 끝내고 싶었다"고 했다.
REM은 1980년 스타이프와 기타리스트 피터 벅, 베이시스트 마이크 밀스와 빌 베리로 출발해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1983년 데뷔 앨범 '머머(Murmur)'를 시작으로 '더 원 아이 러브(The One I Love)' 등이 큰 인기를 끌었고 '루징 마이 릴리전(Losing My Religion)'은 1990년대 젊은이의 송가로 회자됐다. 1990년대 세 앨범은 미국서 400만장 넘게 팔린 '쿼드러플 플래티넘'이다. 1992년 그래미상 시상식에선 3개 부문을 휩쓸었다. REM은 자살방지 캠페인, 쿠바 관타나모 기지 폐쇄 캠페인에도 참여했다.
'미국 최고의 록밴드'라는 찬사를 받은 이들은 2007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앨범은 올 3월 발표한 15번째 정규 앨범 '컬랩스 인투 나우(Collapse into Now)'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