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맛깔나네 대장경 밥상… 부드럽네 황토한우

요즘 뜨는 합천의 별미(別味)는 '대장경 밥상'이다. 합천군이 이번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을 겨냥해 내놓은 상차림이다. 예부터 해인사 스님들이 먹던 단촐한 상차림을 기본으로 했지만 유달리 까다로운 입맛이 아니라면 누구나 맛나게 그릇을 비울 수 있을 만큼 깔끔하게 재구성했다.

종류는 '도토리비빔밥', '채식나물 밥상', '대장경 한정식' 등 세 가지다. 도토리비빔밥은 담백한 도토리묵과 버섯나물, 달래부추 비빔장으로 상차림을 한다. 이미 서양인 입맛까지 사로잡은 비빕밥의 검증된 매력에다 밥값도 7000원선으로 부담스럽지 않다.

채식나물 밥상은 해인사 일원에서 걷은 산채와 버섯, 장아찌로 짠 상차림으로 1인당 1만5000원선이다. 대장경 한정식은 송이버섯으로 만든 신선로와 쇠고기 육전에다 칡물로 찐 흑돼지 수육까지 더한 풍성한 식단이다. 4인 기준 상차림으로 1인당 3만원에 내놓는다. 합천군 지정을 받은 가야면 백운장식당(☎055-932-7393)과 해인사 해인식당(☎055-933-1117)에 가면 대장경 밥상의 참맛을 볼 수 있다.

합천에서 빠뜨려선 안될 별미중 하나는 '합천 황토한우'다. 황토(0.5%내외)와 보리당근을 첨가한 사료를 먹여 길러 잔병 치레가 없이 건강하며 육질이 부드럽다는 것이 합천군의 자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