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축전 관람법4_대장경 판각 체험할까?소리길 걸으면 명상할까?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은 45일간 합천군 가야면 주행사장과 해인사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주행사장과 해인사는 6㎞ 정도 떨어져 있다. 해인사까지 승용차 운행은 할 수 없다. 대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1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조직위원회는 골라 보는 재미가 있는 성향별 4가지 코스를 추천한다.

첫번째는 예술 중시형. 대장경의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재조명해 볼 수 있는 대장경 천년관 등 주행사장 전시관을 둘러본다. 이어 마당놀이 형식의 주제공연 '천년의 꿈, 살아 있는 지혜를 배우다' 등 보리수공연장에서의 다양한 공연을 관람한다. 해인사에서는 사찰 내에서 이뤄지는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국제예술제 '해인아트프로젝트'를 만날 수 있다. 다양한 국적을 가진 34명의 예술가들이 야외조각전, 성보박물관 국제전, 구광루 국제회화전 등을 통해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자녀들과 함께 축전을 체험하고 싶은 관람객에게는 상설행사장의 다양한 체험 행사가 제격이다. 보리수 공연장 내 천년의 마당에서의 대장경 판각, 인경 체험을 권한다. 세계시민관에서는 108배 릴레이에 참여할 수 있고, 참선의 마당에서는 사찰음식을 맛볼 수 있다. 깃발달기 이벤트, 대장경포토존, 주행사장에서 해인사로 가는 길 일대에서의 '천년 보물찾기'도 잊혀지지 않는 추억을 선사한다.

사색과 명상을 즐기는 이들에겐 전시관 관람에 이어 대장경 판각·인경 체험, 홍류동 계곡 해인사 소리길 걷기, 해인아트 프로젝트로 이어지는 코스가 어울릴 것 같다. 붉게 물든 단풍잎이 계곡을 따라 내려온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홍류계곡은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단풍 관광의 명소다.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소리길을 걸으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도시 생활에 지친 심신도 치유할 수 있다.

시간 관계상 느긋하게 둘러볼 수 없는 관람객은 '알짜코스'만 골라볼 수 있다. 주행사장 전시관 관람, 보리수 공연장 주제공연, 대장경 판각·인경 체험, 해인사 소리길 걷기, 해인아트 프로젝트 감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