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Q&A] 보험마다 이율 달라요

Q 얼마 전 보험의 약관을 살펴보다가 보험에 적용되는 이율을 보고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서로 다른 이율이 적용되는 보험 상품 종류에는 무엇이 있나요?

A 보험은 장래에 지급하는 보험금에 붙는 이율이나 수익률을 고려해 금리확정형, 금리연동형, 실적배당형으로 나뉩니다.

우선 금리확정형은 가입할 때에 확정된 이율로 보험 만기시에 적용을 받습니다. 은행에서 처음에 약속된 금리로 매달 불입하는 적금상품과 비슷하죠. 이때 적용되는 것이 예정이율입니다. 보험사에서 상품마다 미래에 내줘야 할 보험금을 고려해 만든 이율로, 고정금리와 개념이 같습니다. 따라서 예정이율이 낮으면 상대적으로 내야 할 보험료는 적어지고, 예정이율이 높으면 내야 할 보험료는 많아지게 됩니다.

두 번째는 금리연동형 상품입니다. 이 상품엔 보험사가 자산운용 수익률과 시중금리에 따라 정해지는 공시이율이 적용됩니다.

공시이율은 매달 산출되는데, 바뀔 수도 있고 안 바뀔 수도 있습니다. 보통 보장성 보험의 경우 연 4~4.5%, 연금저축보험의 경우 4.5~5.5%가 적용됩니다. 공시이율 또한 시중금리가 올라갈 때 높아지지만, 시중금리가 하락하면 낮아지게 됩니다.

실적배당형 상품은 주식이나 채권 등의 유가증권에 투자한 실적을 평가해 보험금에 반영하는 상품입니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면서 장기적인 투자상품으로 최근 변액보험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지요.

그러나 투자 실적에 따라 향후 수령금액이 결정되므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특정자산의 수익률이나 지표에 연계돼 적용되는 이율이 바뀌는 자산연계형 보험도 일부 판매되고 있습니다. 코스피지수 등에 따라 변동되는 상품이 한 예입니다.

상품을 고를 때 몇 가지 유의하셔야 할 점이 있습니다. 보험사의 예정이율과 공시이율은 매월 보험사가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있으며, 실적배당형 상품을 고를 때도 홈페이지에서 펀드별 투자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일한 보장을 해주는 보험 상품이면 예정이율과 공시이율, 그리고 투자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고르시면 됩니다. 금리연동형 상품의 경우 회사와 상품별로 공시이율이 큰 폭으로 내리더라도 연 2~2.5%의 이율을 최저보증해줄 수가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