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건강한 사람에는 대수롭지 않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에 인플루엔자(독감) 주의가 요구된다.더구나, 올 처음으로, 계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분리된 것으로 보고되며, 계절 독감이 유행될 가능성도 있다.독감은 감기 증세를 일으키는 여러 바이러스 중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생기는 상기도 감염을 가리킨다. 이런 감염은 약 10∼40년을 주기로 전 세계적 대유행을 일으키는데, 그 중간에 2∼3년을 주기로 소유행이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날씨가 춥고, 건조한 10월부터 4월까지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대표적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가장 독하고, 폭발적으로 유행하며, 보통 10~15년 주기로 대유행을 한다. 세계 1차 대전 중이던 1918~19년 대유행 때문에, 약 2000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지기도 한다.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독감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일부에서는 독감 백신이 오히려 독감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하기까지 한다.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국내에 허가 사용되고 있는 독감 백신은 바이러스를 완전히 활성화하지 않는 방식으로 제조되거나, 병원성이 없도록 한 백신으로, 이를 접종해 독감에 걸리지는 않는다"고 설명한다.전염성 높고 생명 위협할만한 질환 유발..심하면 죽음에 이르기도식약청에 따르면, 인플루엔자는 전염성이 높고, 생명을 위협할 만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젊고 건강한 사람일지라도 이런 질병 상태에서 회복하려면 2주 또는 그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300만~500만명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중증 질환을 경험하고 있으며, 그 중 25만~50만명이 사망에 이르고 있다. 이들 사망자 대부분은 개발도상국의 65세 이상 고령자들이기는 하지만, 선진국에서는 인플루엔자에 따른 사망자가 교통사고 사망자를 웃돌고 있기도 하는 무서운 질병이다.식약청은 "건강상태가 양호하다 할지라도 누구나 독감에 감염될 수 있고, 이를 예방하려면 백신을 맞는 게 가장 좋은 선택 중 하나"라면서 "특히, 고위험군에서는 독감으로 심각한 합병증이 유발될 수도 있으며, 심하면,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