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가 6·25전쟁 중 사라진 연희전문학교 교기(校旗)를 되찾았다. 6·25 참전 미군인
레이 르 피버(Ray Le Fever)씨가 1950년 9·28 서울탈환작전 당시 발견해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61년 만에 모교로 돌아왔다.
피버씨는 지난 6월 뉴욕주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 미 해병대 전역 장병 모임에서 만난 박종성 뉴욕주 알바니(Albany) 한인회 이사장에게 반환 의사를 밝혔고, 서울수복 기념일인 이날 전달식이 열렸다. 피버씨는 건강상 이유로 방한하지 못했고, 대신 박 이사장이 교기를 연세대에 전달했다. 피버씨는 친필 편지를 보내 "당시 깃발을 훔쳐 달아나던 인민군을 사살한 후 어떤 깃발인지도 모른 채 보관했다"며 "뜻깊은 깃발을 연세대에 돌려주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