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병원균 감염' 이젠 특수 마스크로 예방

병원균 감염이 심각한 상황이다.질병관리본부 전병률 본부장(의사)은 이번주 국정감사에서 지난 7월 말 기준 44곳 대학병원 중 병원균 감염을 보고한 25곳의 감염 건수만 5550여건에 달한다며 '감염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최근에는 질병관리본부가 한림대 의대와 함께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009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년 간 전국병원감염감시체계(KONIS)에 보고한 병원내 감염이 4,000건에 육박했다. 그 중, 폐렴은 병원내 감염병 중 치사율이 가장 높은 사망원인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런 때, 미국에서 병원균 감염 예방 마스크 시판이 허가됐다. 미식품의약국(FDA)은 병원균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고안된 마스크를 5세부터 12세까지 쓸 수 있도록 28일(현지시간) 허가(FDA clears first single use face mask for children)했다.이 마스크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세균 및 바이러스, 기타 박테리아 등을 막는 데 사용된다.  FDA는 "병원 내 감염에 따른 사망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 마스크 예방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며 기대했다.다만, 어린이를 위한 특수 마스크로, 어른이 쓰면 호흡이 어려워질 수 있고, 이 마스크는 올바로 씌워야 하며, 가슴통증 및 어지러운 상태의 어린이들에게는 사용이 금지되고 있다고 FDA는 설명하기도 했다.이 마스크는 미국 댈러스에 있는 킴벌리-클라크(Kimberly-Clark)사가 제조한다.치료 어려운 대표적 병원균▲ 녹농균녹농균은 패혈증, 전신감염, 만성기도 감염증 및 췌낭포성 섬유증 환자에게 난치성 감염을 일으키는 병원성 세균. 수술, 화상, 외상 및 화학요법 치료 등으로부터 저항력이 떨어진 환자가 녹농균에서 패혈증에 걸리면 고열, 혈압저하 등 쇼크를 일으켜, 결국 사망하게 된다. 녹농균 감염 치료는 대부분 항생제에만 의존, 항생제 남용으로 내성 균주가 발생, 기존 상용 항생제에 따른 치료가 쉽지 않다. ▲ MRSA일명 '슈퍼박테리아'라 불리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병원 감염의 주범으로서, 항생제를 많이 사용하는 대형 종합병원에서 발견된다. 공기 중이나 의사ㆍ간호사의 신체 부위, 메스, 병원 담요, 튜브 등 의료기구에 붙어 3시간 가량 사는 등 생존능력과 번식력이 강하다. 호흡기 계통과 수술 환자 환부에 침투, 고열과 오한, 혈압 저하 등의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현재, MRSA 치료 약은 반코마이신이라는 항생제다. 그간 부작용이 커 잘 쓰이지 않다가 강력한 효능 때문에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내성균 출현 등으로 잘 치료되지 않은 사례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