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커피 with M] 펀드 선택법

'샤프지수가 높을수록 알짜 펀드다'

펀드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문구다. 하지만 막상 샤프지수가 무엇인지,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자세히 아는 투자자는 많지 않다.

'샤프지수'는 펀드가 올린 수익의 특징을 설명해주는 일종의 '꼬리표'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사실 펀드의 성과를 평가하는 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것은 수익률이다. 펀드에 투자한 기간 중 거둬들인 수익률이 지수나 혹은 다른 경쟁 상품에 비해 더 나은지 아니면 나쁜지 비교해보는 것이다. 이런 수익률 비교 분석은 단순해서 일반인들도 손쉽게 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단순히 수익률만 비교하는 것은 상품별 위험도를 고려하지 않고 측정한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이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수단이 바로 샤프지수다. 샤프지수란 위험 자산에 투자해서 얻은 초과 수익의 정도를 나타내는 것이다. 다시 말해 변동성 대비 투자의 초과 수익 정도를 나타낸다고 보면 된다. 펀드가 가진 위험 성향이라고 이해해도 좋다. 가령 샤프지수가 3이라면 투자 위험이 1단위 늘어날 때 은행 이자 대비 3배 초과수익률을 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샤프지수를 계산하기 위한 공식까지 세밀하게 알 필요는 없지만 의미만큼은 자세히 알아둘 필요성이 있다. 샤프지수가 높을수록 초과 수익을 거두는 정도가 높다는 뜻이다. 따라서 투자 펀드의 샤프지수 변화를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 측정기간별 샤프지수의 변동성이 높다면 수익률의 안전성이 낮기 때문에 가능한 한 일정한 수준 이상의 수준을 유지하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펀드의 성적을 비교해볼 수 있는 지표로는 샤프지수 말고도 트레이너지수나 젠센지수 같은 것들이 있다. 두 지수는 특정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파악할 때 유용한 반면 샤프지수는 시장에 관한 일반적인 투자의 성과 측정에 더 유용하다.

따라서 투자 성과를 측정할 때 샤프지수가 높은 것이 더 유용한 만큼 다른 상품과의 비교 분석을 통해 향후 투자 전략을 재정립할 땐 같은 유형 중에서 샤프지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샤프지수가 중요한 이유는 펀드 투자 자체에 원금 손실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펀드는 손실 위험을 떠안고 투자하는 상품인 만큼 수익률이 은행 이자보다는 좋게 나와야 한다는 인식이 숨어 있는 셈이다. 펀드별 샤프지수는 펀드 평가업체 홈페이지나 혹은 펀드 가입시 나눠주는 상품설명서에 나와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