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막에 나무심는 우리 대학생들… 그 모습이 감동스러워 사진 찍었지"

"우리나라에 날아오는 황사(黃砂)의 주 발원지인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쿠부치 사막에 매년 우리나라 대학생 100여명이 가서 나무를 심고 있습니다. 그 현장에서 저는 해마다 사진을 찍습니다."

김용원(76) 한·중 미래숲 공동대표(도서출판 삶과 꿈 대표)가 7일까지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사진전 '사막에 나무를 심다'를 연다. 2001년부터 NGO 한·중 미래숲 공동대표를 맡아온 그는 10년 전부터 꾸준히 사막에 심은 나무에서 잎이 돋아나고 가지가 자라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 왔다. "과연 사막에서 나무들이 자라고 살아갈 수 있을지, 처음엔 저도 확신이 없었습니다. 몇 년째 지켜보니 정말로 자라더군요. 나무가 자라니까 벌레도 생기고, 토끼도 오고, 새도 깃들었죠. 감동적이었어요. 그 모습을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에 사진을 찍게 됐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그 감동의 순간을 기록한 사진 100여점이 나온다.

조선일보 편집국장, 대우전자 사장 등을 지낸 김 대표는 40여년 전 등산을 하면서 산 사진을 찍는 것으로 카메라와 인연을 맺었다. 한국의 산, 아프리카 케냐를 종주하며 찍은 사진 등으로 사진전을 연 적도 있다.

"한국과 중국이 협력해 사막에 나무를 심고, 교류를 하며 서로 사람도 심고, 녹색화를 위한 우리의 모든 꿈도 심고…. 결국 나무와 함께 우리 '미래'를 심고 있는 셈이죠. 첫 단계로 나무가 자라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다음엔 사막이 변화하는 모습을 본격적으로 촬영할 계획입니다." (02) 734-0458